에어프로덕츠와 손잡고 액화‧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파트너십
글로벌 청정수소 해상운송 참여 등 공급망 구축 사업 협업
“ECOH 친환경 신사업 확대…수소 활성화 역량 집중할 것”

[에너지신문]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산업용 가스 리더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와 협력 체계를 다지고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현대글로비스는 19일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왼쪽)와 윌버 목(Wilbur W.Mok)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이 화상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왼쪽)와 윌버 목(Wilbur W.Mok)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이 화상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서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육상·해상 가스 운송에 강점을 가진 현대글로비스와 가스 제조‧판매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에어프로덕츠가 협업하게 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밟아가며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국내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 △국내 블루‧그린수소 공급망 구축 및 해외 블루‧그린수소 해상운송 참여 추진 △해외권역 대상 신규 프로젝트 공동개발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협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국내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 관련, 현대글로비스는 액화수소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는 등 국내 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에어프로덕츠는 액화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해운역량을 기반으로 청정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도입에 나서는 한편 암모니아 분해 기술 등 에어프로덕츠 원천기술을 활용해 그린 암모니아 기반 수소 공급망 구축에도 협업할 계획이다.

나아가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네트워크, 에어프로덕츠의 기술을 결합해 해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에도 합심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다가오는 수소사회에서 수소 물류 패권을 주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ECOH(에코)’를 론칭하고 지속가능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생산-저장-운송-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주요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인근 수소 공장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한 번에 최대 340kg의 수소를 운반할 수 있는 수소전용 특수차량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해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수소유통과 인프라 운영사업을 점차 늘려 2030년까지 수소출하센터를 9곳으로 확대하고 전국 총 360곳 이상의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 운송 과정에선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이 적용돼 수소생산‧소비 정보가 수소 생산자와 충전소간 실시간 공유된다.

또한 글로벌 공략에도 나서 최근 세계 3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와 운송 계약을 맺고 2024년부터 암모니아·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현 기술 수준에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수소 저장·운송 매개체로 꼽히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SCM 전문기업으로서 보유한 강점을 살려 촘촘한 수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누구나 쉽게 수소를 이용할 수 있는 수소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와 손잡은 에어프로덕츠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회사로 2020년 회계연도 기준 8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60년 이상 수소 취급 경험과 20개국에서 250개 이상의 수소충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계 최대 수소 생산업체로 수소생산, 액화, 저장, 운송부터 충전 시스템 및 관련 인프라까지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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