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열분해 기술 현장 공개…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 박차
11월 상업가동…에코크레이션社와 협력해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앞장

[에너지신문] SK지오센트릭이 국내 열분해 전문기업과 협력,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반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의 성장 목표를 완성한다.

SK지오센트릭은 자사 그린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핵심 거점인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과 친환경 비즈니스 파트너 중 하나인 에코크레이션의 열분해유 기술이 적용된 공장을 공개했다.

▲ 함형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장이 재활용수지가 적용된 단일재질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함형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장이 재활용수지가 적용된 단일재질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9월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이라는 의미의 신규 사명으로 새출발한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친환경 도시유전 기업’으로 진화라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직접 공개한 것이다.

특히, 국내 열분해 전문기업 에코크레이션과 전통 화학사업 역량에 기반해 관련 노하우를 갖춰 열분해 기술 고도화를 통한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과 도시유전 기업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 중 하나인 열분해유 기술과 관련해 국내 폐플라스틱 열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업 관점에서 이들이 생산한 열분해유를 도입, 지난달 말 국내 최초로 정유‧석유화학 공정 원료로 투입했으며, 이에 더해 열분해유 품질 개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 이슈의 심각성을 감안, 자체적으로도 열분해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글로벌 기술 파트너링을 통해 SK 자체 불순물 제거 공정을 결합시킨 대형 열분해 공장 건설도 추진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열분해유는 염소 등 불순물로 인해 공정 투입 시 대기오염 물질 배출, 설비 부식 등에 대한 우려로 원료유로 사용하기 어려웠다. 환경과학기술원은 SK지오센트릭과 함께 열분해유 속 불순물을 제거하는 후처리 기술을 개발‧적용함으로써 열분해유를 친환경 원료유로 탈바꿈시켰다.

이에 SK지오센트릭은 美 열분해 전문업체 브라이트마크社와 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과 자체 기술이 결합된 대규모 열분해유 공장을 울산에 건설하기로 했으며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20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 연간 약 108만배럴의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진정한 도시 유전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이외에도 환경과학기술원은 화학적 재활용 선진 기술 중 하나인 해중합 기술 도입 및 개발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발생량 최소화를 위한 고부가 기계적 재활용 기술 및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환경과학기술원은 포장재로 사용된 폐플라스틱을 수거‧선별해 재생 레진(Resin)을 생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바탕으로 제품을 성형, 다시 포장재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는 순환경제 모델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용매 추출 기술에 기반해 재생 레진의 고품질화를 추구함으로써 폐플라스틱을 순수 레진 수준의 고순도 플라스틱으로 전환 가능한 기술이 핵심이다.

▲ 에코크레이션 열분해 기술이 적용된 뉴에코원 공장 엔지니어가 열분해유 생산 설비를 시험 가동하고 있다.
▲ 에코크레이션 열분해 기술이 적용된 뉴에코원 공장 엔지니어가 열분해유 생산 설비를 시험 가동하고 있다.

열분해유 기술 활용 중소기업 상생…ESG 경영 앞장
이번에 공개된 뉴에코원은 에코크리에이션의 열분해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생산공장으로 올 11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시험 가동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은 차세대 재활용 기술 중 하나인 열분해유 기술과 관련해 국내 폐플라스틱 열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업 관점에서 이들이 생산한 열분해유를 도입해 품질을 개선, 지난 달 말부터 국내 최초로 정유‧석유화학 공정 원료로 투입하고 있다. 뉴에코원이 생산하게 될 열분해유도 SK의 정유‧석유화학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에코크레이션은 환경부가 인증한 국내 열분해 기술 보유 및 설비 엔지니어링 업체로, 독자 기술인 촉매탑을 활용한 촉매제어기술 등 중요 핵심 공정에 기반한 열분해 플랜트 개발에 성공해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의 NET 신기술 인증은 정부 인증을 통해 신기술의 상용화와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제도로, 주로 보건‧의료‧IT 분야의 인증이 대부분이며, 에코크레이션과 같은 제조 설비 인증 사례는 매우 드물다.

에코크레이션은 열분해 기술 상용화를 통해 폐플라스틱 소각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저감, 다이옥신 등 2차 오염 우려 차단, 매립으로 인한 토양오염 저감 등 환경오염 억제를 대명제로 삼아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청정유로 탈바꿈시켜 나가고 있다.

에코크레이션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저급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고품질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기존 기술들과 비교 시, 열분해 공정 과정에서 생산되는 염화수소를 80% 이상 제거해 대기오염을 줄인다.

또한 일반적인 열분해유에서 흔히 나타나는 왁스 등 유기물 찌꺼기를 제거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석유화학의 주원료인 나프타도 안정적으로 분리 생산할 수 있다. 생산수율도 타 열분해업체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장점도 있다.

에코크레이션과 SK지오센트릭 양사는 열분해 기술 고도화에 기반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중소기업-대기업 간 친환경 ESG 상생 협력의 대표모델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연 에코크레이션 이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상용화뿐만 아니라 고순도의 열분해유를 생산해 SK지오센트릭 공정에 투입함으로써 친환경 및 ESG 경영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향후 SK지오센트릭과 함께 열분해유를 환경 분야 혁신 제품으로 지정 등록 할 수 있도록 협력함으로써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