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9월 자동차 등록대수 발표…누적 2478만대 돌파
친환경차, 106만 3000대 등록 전분기대비 9.2% 증가
휘발유차 0.6% 증가한 반면 경유‧LPG차 0.2% 감소

[에너지신문] 전기차·하이브리드의 인기에 힘입어 친환경차 보급 3년만에 100만대 시대를 돌입했다. 이같은 성적표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이슈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노력에 따른 국민들의 높은 관심이 더해진 효과라는 분석이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 등록대수에 따르면,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의 등록대수는 전년분기대비 9만대(9.2%) 증가,누적등록 대수가 106만 3000대로, 2018년 46만대 등록 이후 3년만에 100만대를 돌파,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는 데 의미가 크다.

▲ E-pit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
▲ E-pit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

특히 전기차의 성장속도가 괄목할만하다. 전기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노력과 국민들의 높은 관심 및 다양한 신차종의 출시 등으로 2018년말 5만 6000대에서, 2년 9개월 만에 누적대수 20만 2000대로 3.6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제주도에 전기차가 9만 2664대가 등록돼, 전국 46.0%를 차지하며, 친환경차 보급의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어 전기차 보조금과 배정대수가 많은 인천이 1만 543대로, 전분기대비 35.3% 증가했다. 충북은 6801대(24.1%), 부산은 1만 480대(23.3%) 순으로 전분기 대비 신규등록이 크게 늘었다.

차종별로는 전기화물차가 대폭 증가했다. 전기 화물차는 구매보조금과 한시적인 영업용번호판 발급총량 예외 정책 등에 따라 2019년말 1만 1000대에서 2021년 9월말 현재 3만 5000대로 크게 늘었다. 

제작사별로는 현대차(43.8%), 기아(21.8%)의 등록비중이 50%를 넘어서며 국산 전기차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수입차는 2018년 1.6%였던 테슬라가 2021년 9월말 15.6%까지 급성장하며 그 비중이 더욱 커졌다.

누적등록 차량 중 상위 전기차 모델을 살펴보면 코나 일렉트릭이 3만 3201대가 등록해 16.5%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고, 이어 포터Ⅱ는 2만 714대(10.3%), 테슬라 모델3는 2만 351대(10.1%),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만 8568대(9.2%)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희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관은 “올 3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하는 가운데에도 친환경차 시장의 신모델 증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은 높은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흐름과 시대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2478만대를 기록, 전분기대비 13만 6000대(0.55%) 증가했고, 2020년말 2만 4366대 대비 41만대(1.7%)가 성장했다. 

3분기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반도체 수급 부족 등으로 40만 7000대가 등록, 2분기 대비 7만 1000대(14.8%) 감소했고. 전년동기 대비(47만 7000대) 7만대(14.6%)가 즐어들었다.

사용연료별로는 친환경차 등록대수가 전분기대비 9만대(9.2%) 증가, 누적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한 반면, 휘발유차는 0.6%(6만 9000대) 증가, 경유‧LPG차는 0.2%(2만 7000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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