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부유식 액화설비’ 건조 마무리...코랄사우스사업 투입
또 다른 프로젝트인 '로부마' 사업 재개에도 긍정 효과줄 듯

[에너지신문] 내년부터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한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생산·수출이 시작된다.  ‘코랄 사우스’ 사업에 투입될 FLNG건조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번  모잠비크 ‘코랄 사우스’ 프로젝트의 사업 시작은 또 다른 대규모 LNG프로젝트인 ‘로부마 LNG’의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15일 모잠비크 Area4 광구의 최초 상업화 프로젝트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 사업에 투입될 ‘해상 부유식 액화설비(FLNG)’ 건조를 마무리하고 출항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모잠비크 Area4 광구는 가스공사, Exxonmobil, Eni, CNODC, Galp, ENH가 참여해 이 중 Eni가 각 참여사를 대표해 Coral South 사업 운영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ni는 2006년부터 모잠비크 탐사 광구에 참여해 2011~2014년 Rovuma, Coral, Mamba, Agula 광구에서 약 85Tcf의 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천연가스 자원을 발견했다.

▲ 가스공사가 모잠비크 Area4 광구의 최초 상업화 프로젝트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 사업에 투입될 ‘해상 부유식 액화설비(FLNG)’ 건조를 마무리하고 출항 준비를 마쳤다.
▲ 가스공사가 모잠비크 Area4 광구의 최초 상업화 프로젝트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 사업에 투입될 ‘해상 부유식 액화설비(FLNG)’ 건조를 마무리하고 출항 준비를 마쳤다.

가스공사는 15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뉴지(Filipe Nyusi) 모잠비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FLNG 명명식 및 출항 기념식(Naming & Sail Away Ceremony)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에서 LNG를 생산하기 위한 FLNG 건조와 출항 준비가 완료됐음을 선언하고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코랄술(Coral-Sul)’로 명명된 이번 FLNG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모잠비크 가스전의 첫 번째 대형 FLNG로, 이달 16일 출항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 19 글로벌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공사 기간을 준수하며 건조를 마친 FLNG는 내년 1월 모잠비크 현장으로 이동해 해상 시운전을 마치고 10월부터 LNG를 수출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2007년 모잠비크 Area 4 광구 지분 참여를 통해 금세기 최대 규모(원시부존량 기준 85Tcf)의 천연가스를 발견하고 2017년 Coral South FLNG에 최종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Coral South 프로젝트는 가스공사가 가스전의 탐사 단계부터 가스전 개발 및 FLNG 건조를 거쳐 LNG 생산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 全 과정에 참여하는 최초의 사업으로, 명실상부한 수직일관화를 달성했음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본 프로젝트가 삼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을 통해 약 35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아울러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향후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잠비크의 또 다른 대규모 LNG프로젝트인 ‘로부마 LNG’는 재개 시점이 아직 분명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코랄 사우스(Coral South)’ 사업 성공적 시작이 '로부마'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부마 LNG' 프로젝트 개발에는 엑슨모빌 25%, 이탈리아 ENI 25%, 중국 CNPC 20%, 한국가스공사, 모잠비크 ENH, 포르투갈 GAPL가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로부마 사업은 모잠비크 4구역 내 맘바 가스전에서 채취한 가스를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을 통해 액화, 판매하는 프로젝트로 당초 1단계로 2025년 상반기 연간 1520만톤의 가스를 상업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확산 등으로 최종투자결정(FID)이 연기되면서 프로젝트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어 왔다. 

최근 고유가로 인해 이번 ‘코랄 사우스(Coral South)’ 사업 등 LNG개발사업이 다시 활기를 띄면서 그동안 연기됐던  ‘로부마 LNG’ 프로젝트의 재개시기도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잠비크 석유·가스 규제 기관인 INP(National Petroleum Institute)는 최근 내년에는 엑손모빌의 FID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관련업계의 관계자는 “엑슨모빌 등 주주사들이 코로나 19 영향 등으로 최종투자결정(FID), EPC계약 및 설비 건설, 상업생산 시기 등을 연기했던 것”이라며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가 변동은 물론 원가인하(cost reduction) 등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주사들이 최종투자결정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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