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주 기자
▲ 신석주 기자

[에너지신문] 석유만 팔아선 못 살아 남는다는 일종의 경각심이 정유업계의 큰 변화를 부채질했다. 여기에 ‘탈석유’ 시대를 맞아 환경오염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적극 동참하며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고, 그 결실들이 조금씩 눈 앞에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탄소중립 정책 실행을 목표로 다양한 규제에 나서고 있고,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국내외 기업들은 ESG경영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정유사들도 ‘친환경’ 키워드에 맞춰 그린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LG화학과 친환경 원료 양산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서며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미세 플라스틱 이슈 해결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중립이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지속가능한 신소재 개발 및 상업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GS칼텍스 측의 설명.

실제 GS칼텍스는 순환경제 및 자원효율화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복합수지를 만들어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친환경 납사를 생산,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수소생산업체인 미국 에어프로덕츠와 손잡고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을 정유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친환경 사업으로 ‘배터리’에 집중 투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S-OIL 역시 수소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쟁력 있는 청정수소 공급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아무래도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정유업계에서 ‘탄소중립, ESG 경영’이 힘든 목표지만, 저마다 그린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배터리, 수소, 석유화학 등 다양한 신사업 발굴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차곡차곡 적립해 나가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절박한 생존력이 정유업계를 ‘친환경’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체질 전환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공감대를 얻고 있다. 정유업계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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