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무방비’, 차량 내 비상전원 설치 의무화해야”
“전기차 ‘화재 무방비’, 차량 내 비상전원 설치 의무화해야”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1.11.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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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안전 관련 토론회 개최…‘차량내 비상전원 설치 의무화’ 논의
구자근 의원 “차량내 비상급전 설치 의무규정 입법화 위해 노력할 것”

[에너지신문]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8월 친환경차 누적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점유율 4.1%를 기록했다. 이중 테슬라 전기차가 친환경차 중 14.8%의 누적등록 점유율을 보이며 눈에 띄게 성장했다.

▲ 구자근 의원을 비롯한 전기차 안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토론회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구자근 의원을 비롯한 전기차 안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토론회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처럼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테슬라 전기차가 채택하고 있는 ‘플러시 도어(flush door)’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남동에서 테슬라 모델X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에서 운전자가 차량에 갇혀 대피를 못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고, 올해 4월에도 미국 텍사스주 테슬라 모델S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완전 진화에만 10만L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무엇보다 플러시 도어 특성상 시동이 꺼지거나 주행 중일때 손잡이가 문 안으로 매립돼 차량 사고가 발생하면 전력 연결이 어려워 탑승자 탈출과 구조가 취약하다는 비판이 일면서 차량 내 비상전력 의무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구자근 의원(국민의 힘, 구미시 갑)은 전기차 화재 및 유사시에 대비한 차량내 비상 급전 설치 의무화를 두고 업계, 학계, 정계 등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관련 토론회를 24일 개최했다.

구자근 의원은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화재시 대피 어려운 전기차, 현황과 대안-차량 내 비상전력 의무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현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이 좌장을 맡았고, 김종훈 충남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김종훈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36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차 점유율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하며 전기차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안전확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국내외 전기차의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는 수동개폐 형식은 인명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테슬라 모델에서는 전자식 개폐 시스템의 경우 사고 발생이 많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력 차단 시 비상 전력 설치를 통해 전 차종에서 전자식 및 수동 개폐 가능 의무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김규옥 한국교통연구원 미래차연구센터장을 비롯, 김준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스마트안전실장, 김형구 자동차안전연구원 국제팀장, 장동훈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에너지신산업연구소장 등이 토론에 참여했고, 박성진 산업통상자원부 한미자유무역협정대책과장과 서정석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과 서기관이 정부 검토의견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규옥 한국교통연구원 미래차연구센터장은 “산업부와 국토부, 환경부 등 범부처 적으로 자동차 성능과 안전체계에 관해 협력할 필요가 있으며 정비와 검사시에 배터리의 안전성을 체크하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김준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스마트안전실장은 “국내 자동차 제작사는 안전기준을 지키고 있으며, 비상전원의 관점에서 보면 국내차량은 기계적 장치로 문이 개폐되도록 하고 있어 특정차량의 문제를 전 차종에 제도화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형구 자동차안전연구원 국제팀장은 “국제적으로 안전을 확보하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하나의 장치로 해결하려는 것보다 업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장동훈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에너지신산업연구소장은 “비상전력을 설치한다고 할 때 에너지용량확보, 내구성, 지속성, 신뢰성을 포함, 화재가 나거나 충돌시에 안전에 영향을 주면 안되는 부분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기술적인 검토의견을 덧붙였다.

박성진 산업통상자원부 한미자유무역협정대책과장은 “미국의 경우 플러시 도어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외부에서 문이 열리게 하는 안전기준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FTA 이슈를 주지, 안전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정석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과 서기관은 “비상전력장치라는 특정장치 설치는 국제적 공조논의가 필요하다”며 “친환경차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과제가 있는데 배터리 화재 취약성을 보완하도록 하겠다”라고 정부 검토의견을 전달했다.

구자근 의원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와 시장발전 속도를 볼 때 ‘플러시 도어’를 비롯한 전기차 안전이슈에 선제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차량 내 비상전원 설치라는 기술도입과 양산가능성, FTA재협상 등 산업부 소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하지만, 향후 국민 안전과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전기차 화재 및 유사시에 대비한 차량내 비상급전 설치 의무규정이 합리적인 방법으로 입법화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업계, 학계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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