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교섭본부-코트라 합동, 글로벌 공급망 점검회의 개최
10여개 해외 현지 상무관, 무역관장과 공급망 리스크 요인 점검
공급망 핵심 국가들과의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 확대 계획

[에너지신문] 정부가 요소(수) 대체 수입선 확보 현황을 점검하고, 핵심품목 수급 차질 가능성, 물류난 등 글로벌 공급망 병목 요인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유정열 KOTRA 사장은 9일 주요국 해외 상무관과 KOTRA 무역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점검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주재로, 유정열 코트라 사장, 무역정책국장 등 국내 관계자와 미국, 중국, 일본 등 9개국 상무관 및 무역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요소수 대응 △경제안보 핵심품목 관련 조기경보시스템(EWS) 가동 △글로벌 물류난 대응 △글로벌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러시아 등 세계 각 국에서의요소(수) 확보와 계약 진행 현황 등 수입선 다변화 실적을 점검했다. 

중국에서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旣 계약분(1만 8700톤) 중 1만 6800톤이 수출 검사를 통과했고, 해당 물량이 빠르게 국내로 입항될 수 있도록, 물류, 통관 등을 지원 중이다.

또한 인니·베트남‧러시아 등 10여개국에서 요소얼라이언스와 현지 공관, 코트라 협업을 통해 요소 6만 6000여톤, 차량용 요소수 922여만리터를 확보했다.

아울러 조기경보 시스템(EWS) 가동 및 핵심품목의 해외 시장 동향을 살펴봤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회의에 참석한 9개국 모두 해외 시장 동향 파악을 위한 EWS를 11월 넷째주부터 즉시 가동했다. 

상무관, 무역관, 현지 진출기업 등이 해외진출 공급망 협의회를 구성, 이를 정례화(1주 또는 격주)하고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도 구축했고, 핵심 품목 집중도가 높은 현지공관, 무역관은 20개 우선 관리품목에 대한 ‘핵심품목 관리카드’를 작성해 매주 산업부 등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번 20개 우선관리 품목의 중국 시장 동향 점검 결과 일부 품목은 중국 內 수요 증가, 공장 가동 중단 등에 따른 수급 불안 요인이 나타나고 있어 해당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 外 국가에서도 20개 우선관리품목에 대한 생산 능력 및 수급 동향 등 심층 시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각 국의 글로벌 물류난 해소를 위한 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미국 LA·롱비치 항만 및 내륙운송 적체와 해상운임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 물류난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미국, 일본, 대만 등은 물류난 해소를 위해 물류정보 제공 확대, 국제선 입항 확대 인센티브 부여, 부두 혼잡 최소화 조치 등을 추진 중이며, 주요국 간 공동 대응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중단 및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각국 정부는 공급망 안정성·복원력 강화를 위해 양자·다자적 노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이미 구축된 57개국 FTA 네트워크를 활용, 전략적 공급망 연대가 필요한 국가를 추가 선별,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올해 달성한 역사적 수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해소 노력이 중요하다”며 각 국별로 상무관과 무역관장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조기경보시스템(EWS) 운영과 핵심 품목에 대한 밀착 관리를 지시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은 ‘상호 연계와 의존성’에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 운영을 위해서는 공급망 핵심 국가들과 사전에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급망 연대·협력 파트너국'을 선별해 전략적 협력을 촉진하고, FTA 등 기존 제도를 활용하는 등 통상협력 차원의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유정열 코트라 사장도 “코트라의 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겠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코드라 내 글로벌 공급망 대응센터를 운영하고, 글로벌 공급망 맵핑 등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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