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국민 눈높이 에너지정책’ 기대

신산업 창출과 일자리 정책으로 나아가야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문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호랑이, 호랑이 중 검은 호랑이는 강력한 리더십, 독립성, 도전 정신, 강인함, 열정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우리 에너지업계도 호랑이처럼 기백이 넘치는 임인년이 되길 기대합니다. 우리의 일상을 빼앗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초유의 마이너스 국제유가에서 고유가로 이어지는 급격한 에너지시장 변화, ‘탄소중립’ ‘그린뉴딜’ 등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찬반 갈등, 비대면 언택트 시대의 달라진 환경 등 최근 몇 년간 유례없이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굳건하게 에너지업계를 지키고 계신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도 3월 9일 제 20대 대통령 선거와 새 정부 출범, 6월 1일 지방선거 등을 지나면서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정책을 둘러싼 변화와 논쟁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입니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들이 상반되는 에너지정책 공약을 내놓았기에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 대한 산업계의 혼란과 고민, 논쟁과 갈등도 함께 깊어지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에너지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개혁이 지속돼야 합니다.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기조는 어쩔수 없는 시대의 요구입니다.

고효율 태양광, 초대형 풍력과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과 수소 생산·유통에서 활용까지 수소경제 전 과정 밸류체인 구축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야 합니다.

LNG와 원자력에너지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LNG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브릿지 역할로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석탄발전을 대체할 것입니다. 탈원전에 대한 찬반 논쟁은 여전하겠지만 우리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에너지전환정책은 에너지믹스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으로 진일보해야 합니다.

새 정부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면서 백년대계 에너지정책을 빚어 나가길 염원합니다. 개혁과 혁신, 비판과 공론화는 국가 산업경쟁력의 근간인 에너지산업의 올바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대내외적으로 에너지산업은 분명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에너지산업계가 다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바꾼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올해 3.1%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면서 지난해 4.0% 성장에 이어 견조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2.8%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완전한 일상화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위드 코로나를 감안할 때 완만한 경제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에너지업계도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전략을 짜야할 때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주요 에너지기관들은 전반적으로 2022년에도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엇갈리는 공급 및 수요전망으로 여전히 국제유가 전망은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올해에는 우리 국민들이 팬데믹 이전의 안전한 일상으로 회복하고, 에너지산업계도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기백을 되찾길 기원합니다. 특히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무사고의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에너지신문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에너지업계와 함께 호흡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에너지 대표 전문언론의 소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팬데믹 상황속에서 일선 기자들이 현장 곳곳을 발로 뛰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에도 ‘바른정보 참언론’의 창간정신으로 정론직필을 다시 새깁니다. 코로나 시대에 적응하면서 가능한 모든 취재수단을 동원해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담는데 전력하겠습니다. 건전한 비판과 대안제시, 품격높은 논평을 통해 에너지업계와 소통하면서 동반성장토록 하겠습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각으로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기사를 작성하고, 공정하고 올바른 편집을 하고 있는지 평가‧점검하기 위해 편집위원회를 신설하고, 보도로 인한 피해 구제 및 독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독자인권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겠습니다.

올해에도 에너지신문은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정론직필의 신문 △다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동반의 신문 △발로 뛰며 현장 목소리를 담는 공감의 신문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여러분들께서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에너지신문 발행인 최인수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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