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공유 활성화, 라이프스타일 변화 이끌어
시장 중심 사업모델 창출·규제 제도 개혁 적극 추진

[에너지신문]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모빌리티의 개념은 과거 사람과 화물의 장소 이동이 중시됐던 교통의 단순한 이동성의 개념을 넘어 다양한 운송수단을 이용해 사람과 화물을 원하는 때,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키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집합체를 의미하는 통합적인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데이터를 생성, 교환하면서 하나의 모빌리티 비즈니스로 통합하는 서비스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미래상
최근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5G 네트워크 기반에서 수요자가 주도하는 자동화, 무인화, 원격제어의 중요성이 확대된 것과 자율주행차 외에 로봇과 드론이 융복합되는 모빌리티의 외연 확장이 특징으로 보인다.

또한 Future Mobility & Transportation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의 융복합이 필수이고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로 확장도 필요할 것 같다.

최근 애플이 애플카에 탑재될 핵심 프로세서 개발을 끝냈으며 자율주행차 관련 소프트웨어와의 임베디드 작업도 완료돼 향후 4년 내 EV 기반 조건부 완전 자율주행차를 2025년쯤 출시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애플카는 승객들이 응접실에서 서로 마주보며 대형 OLED 터치스크린으로써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고 아이폰, 아이패드와 기기 연동으로 개인맞춤 iOS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는 전통적 개념의 이동수단을 넘어 iOS 생태계 확장의 통합 플랫폼으로서 진화가 기대된다. 앞으로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혁신은 시간과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가능하게 하며 더 많은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간접적으로 사람들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을 변화시켜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수많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혁신이 가져올 사회적 편익으로는 교통혼잡 및 교통사고 감소를 통한 사회적 비용 감소, 운전을 자동차가 담당하는 것으로 운전자의 운전부하를 경감한다.

또한 고령자·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이동성 및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이동성 제고를 통한 사회적 형평성을 제고하고, 이동시간의 효율적인 활용과 도시공간의 활용성 증대 등 교통서비스의 효율적인 운영이 예상된다.

아울러 모빌리티 공유서비스의 활성화는 자동차 자체 수요에 대한 감소로 교통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장에서 소비하는 자동차 관련 자산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자동차의 이동시간은 생활공간, 업무공간, 학습공간,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어 자동차공간의 개념과 가치가 바뀌면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예상된다.

▲ 애플카 조감도.
▲ 애플카 조감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막고 있는 현안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큰 과제는 사고가 발생한 경우, 책임 소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사고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사고의 배상 책임을 자동차 소유자가 부담하는지, 제조업체가 부담하는지, 시스템을 개발한 소프트웨어업체가 부담하는지,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사고의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현재보다 더욱 체계적인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법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자율주행시스템의 데이터 의존성이 높아지는 중 이러한 다수의 정보를 활용하면서 자율주행시스템의 데이터‧아키텍처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되지만 그때 성능과 안전성 확보관점에서 redundancy, fail operational, functional safety 등의 안전 설계와 보안대책(필요한 디바이스나 운용관리시스템을 포함) 및 해당대책을 평가하는 기술이나 평가환경(테스트베드)의 정비 등이 필요하다.

또한 자동차는 한 나라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출입돼 여러 국가·지역에서 이용되기 때문에 나라마다 규격 및 법규가 달라서는 자율주행차의 보급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표준 및 법규 만들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합의가 필수이다. 자율주행차의 실현에 필수적인 것이 자율주행차 스스로 다른 자율주행차와 정보를 공유하는 ‘커넥티드카의 개발’이다.

자율주행차 주변의 상황뿐만 아니라 서라운드센서(Vision, Lidar, Radar, IR 등)로 확보된 넓은 범위의 교통상황을 파악, 보다 고도화된 자율주행차를 실현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간의 정보 공유는 안전성 관점에서도 지연을 최대한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향후 차세대 통신의 정비나 전용 기지국 안테나의 설치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자율주행차를 서라운드센서만으로 구현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자동차뿐만 아니라 도시의 인프라 정비도 필요하다. 여기에 해킹 등의 사이버공격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하는지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해킹에 의한 도난은 물론 최악의 경우 사망사고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차의 실용화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AI)의 진화’다. 지금까지 모든 차량제어를 인공지능이 담당한다는 것은 단순히 자동차를 정확하게 제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간이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감정적·윤리적 판단에도 대응해야 하고 또한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긴급차량이 옆을 지나갈 경우, 주변공사로 서행해야 할 경우 등 불규칙한 상황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AI는 정해진 작업을 할 때는 우수하지만 불규칙인 상황에 대한 대응은 부족하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진보된 능력과 인간과 같은 감정적·윤리적 판단능력을 갖출 수 있을지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신차에 적용한다.
▲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신차에 적용한다.

제언
현재 내연기관차 중심의 모빌리티 수단이 전기 또는 수소에너지를 이용하며 사물인터넷(IoT) 및 통신기술의 발달로 자동차간(V2V), 노차간(V2I) 등 통신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로 대체될 것이다. 자동차 외에도 모노레일, PRT(Personal Rapid Transit), 하이퍼루프(초고속열차), 드론, 플라잉카 등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기술의 실현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차로의 혁신은 과거 경부고속도로나 KTX 고속철도의 개통처럼 시간과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가능하게 하며 더 많은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간접적으로 사람들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을 변화시켜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수많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자율주행차를 통해 수집·저장되는 데이터가 인공지능에 의해 분석되고 그 결과와 정보단말 등을 활용, 지금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상품이나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앞으로 등장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넘어설 것인가, 세계 중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특히 데이터 이용·활용의 아이디어에 따라 누가 경쟁력을 있는지는 하룻밤 사이에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강점인 제조업과 사물인터넷, 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기술을 어떻게 자율주행차에 조합, 시장에서 승부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지금을 놓치면 미래는 없다.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집결해 미래 자율주행차 모습을 공유하고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린 세부전략을 세워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 중심 사업모델 창출, 정부에 의한 규제·제도개혁, 민관협력에 의한 기술개발의 추진이나 산업플랫폼의 구축 및 촉진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사회의 도래에 의한 데이터 유통량의 폭발적인 증가와 데이터 부가가치의 비약적인 향상 등에 대응한 사이버보안 확보가 중요하다. 지금은 예측 곤란한 시기라 사업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

인재육성에서도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차 진화 과정 중 핵심인재에 요구되는 스킬이나 업무가 무엇인지 백캐스트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중견·중소기업의 현장니즈, 현장시선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센서/통신,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도입을 추진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중견기업이나 의욕있는 중소기업의 글로벌시장으로의 도전을 철저하게 지원함으로 비약적인 성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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