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학 반응 분해로 암모니아서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1개 컨테이너 규모 생산시설에서 하루 수소 300kg 추출
청정수소 생산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 본격적인 행보 나서

[에너지신문]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소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에 주목하며, 이를 활성화하는 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 왼쪽부터 양예진 ㈜에이에이알 공동대표와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건태 ㈜에이에이알 공동대표가 ‘암모니아 개질 수소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및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왼쪽부터 양예진 ㈜에이에이알 공동대표와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건태 ㈜에이에이알 공동대표가 ‘암모니아 개질 수소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및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일 AAR社와 투자 협약을 맺고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시스템’에 대한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협약으로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고순도(99.99%)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에 대한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에 나서는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방식은 수용액 상태의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반응으로 분해해 최소한의 에너지 투입으로 수소생산이 가능하며, 별도의 수소 분리 공정 없이 고순도 수소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생산방식과 차별화된다.

그와 더불어 최근 ‘수소 저장/운반 수단’으로서 암모니아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암모니아는 상온에서 쉽게 액체로 만들 수 있고 부피가 작아 같은 용기로 수소보다 적은 운송비용으로 1.7배 많은 양을 수송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출입이 활발해 생산시설, 운반선, 탱크로리 등의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수소 공급의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1개 컨테이너 규모의 ‘암모니아 분해를 통한 수소생산’ 시스템을 통해 하루에 수소차 넥쏘 약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인 300kg 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입지 제약이 적고 기존 수소 생산방식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단기적으로는 수소충전소 및 산업용 수소생산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추진한다. 이는 수소 수요처에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설비를 설치, 온사이트(On-site)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모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발전소 및 건물용 연료전지에 동 설비를 공급/설치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ESG 경영 확산, 탄소중립시대 도래에 대비해 ESG기반 친환경 신사업의 발굴과 개발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이산화탄소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및 환경 자원순환 사업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GT社와 협력해 이산화탄소(CO₂) 처리를 통해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고, 화학/의약품 및 생활용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다양한 고부가 탄산염을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완공하고 실증단계에 돌입했다.

또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 사업도 올해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고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사는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사업에 이어 이번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사업까지 진출하면서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중인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고순도 수소생산을 통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며 “친환경에너지 사업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환경‧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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