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기업, ‘동맹’으로 판 키운다
글로벌 수소기업, ‘동맹’으로 판 키운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2.01.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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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수소시장, 미래 먹거리 준비 위한 협력 활발
글로벌 수소기업, 수소 확장 위해 적극적인 파트너십

[에너지신문] 친한 단짝 친구나 짝꿍을 가리키는 말인 ‘깐부’는 2021년 전 세계에서 유행한 단어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빠르게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업계마다 실리를 얻을 수 있는 단짝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각자도생은 이제 옛말이 됐다. 변화하는 산업현장에서 서로의 협력을 통해 서로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동맹이야말로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때문에 ‘깐부’라는 단어에 전 세계가 열광한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수소동맹’으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면서도 수소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는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국내 수소시장에 진출한 에어리퀴드, 린데 등 외국계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그들이 전략적 ‘깐부’ 구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 에어리퀴드가 전남도, 여수시와 수소산업육성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 에어리퀴드가 전남도, 여수시와 수소산업육성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에어리퀴드, 여수 수소산업 메카 조성에 동참  
에어리퀴드는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산업의 메카로 전라남도가 도약할 수 있는 첫발에 동참했다. 국내 수소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될 ‘전남 수소산업 육성 프로젝트’에 에어리퀴드는 적극 뛰어들었다. 

에어리퀴드는 여수산단에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가속화를 위한 수소전기버스·화물차 특수충전소와 함께 수소 출하센터를 구축하고,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용 수소 생산공장 증설과 액화수소 생산설비 신규 구축도 추진한다.

전남도는 여수 석유화학단지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부생수소를 활용, 단기적으로는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전주기 그린수소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생산을 연계하는 ‘에너지 섬’ 개발도 추진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에어리퀴드코리아가 추진하는 수소산업에도 탄력을 붙을 전망이다.

에어리퀴드는 현대차와도 일찌감치 동맹을 맺고,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토대 마련에 적극 협력해오고 있다. 이미 2018년부터 수소차 제조, 생산 및 충전소 구축 등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며, 현대차와 동행해온 것.

에어리퀴드는 현대차와 함께 ‘수소 위원회’의 공동의장사로서 세계 수소경제 발전을 주도해왔다. 이들은 수소충전소 운영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현대차가 프랑스 내 수소인프라 구축을 통해 향후 수소차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5000대 수출을 목표로, 수소차 보급 활성화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에어리퀴드는 국내 수소에너지네트워크를 통해 수소충전소 운영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그 첫 번째 관문으로, 인천공항 내 수소충전소를 구축한 것.

이를 위해 에어리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사양 수소충전소 2기를 제공했고, 국내 최초로 도입된 에어리퀴드만의 새로운 기능을 탑재, 수소버스 2대 동시 충전은 물론 할많은 버스의 연속 충전이 가능해, 효율적인 피크시간 관리에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에어리퀴드는 수소버스뿐만 아니라 국내 수소충전소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국내 정부의 계획에 발맞춰 수소승용차 충전용으로도 기술력을 확대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한국 수소경제의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에 기어코자 중장기 투자 계획 뿐만 아니라 기술적 해법에 대한 계획을 선명하게 세워,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를 기대하고 있다.  

린데-효성,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구축에 손잡다 
린데는 세계 최대인 액화수소플랜트 공장 기공식을 통해 글로벌 가스‧화학사로써의 앞선 기술력을 세상에 공개했다.

린데는 지난해 6월, 울산 효성화학 공장 내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액화수소플랜트 공장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 사업은 국내 수소충전시스템 점유율 1위 사업자인 효성과 액화수소 생산·운송시스템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양사의 합작품이다.

양사는 이 플랜트를 통해 액화수소 생산·운송·판매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하기로 약속하고, 액화수소 생산은 린데수소에너지가, 판매는 효성하이드로젠이 맡았다.

특히 2023년 5월부터 가동될 수소공장은 연간 1만 3000톤을 생산,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생산을 눈앞에 뒀다. 참고로, 현재까지 세계 최대 수소공장은 연산 1만톤 규모다.

또한 린데는 효성과 울산시에 최적의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액화플랜트를 연산 3만 9000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공유하며, 수소인프라 설비 국산화와 그린수소 생산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공동의견을 확인했다. 수소인프라 구축의 동업자로 보폭을 맞춰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서 린데는 지난해 6월, 15억달러(약 1조 7000억원)를 경기도에 투자, 수소충전소와 산업용 가스시설을 신·증설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경기도가 유치한 외국기업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경기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기체수소와 액체수소충전소를 설치, 수소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동시에 평택시 고덕면 린데 평택공장을 중심으로 가스시설을 신·증설, 주요 시스템반도체 고객에 더 안정적으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할 방침이다.

여기에 린데코리아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수소충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수소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린데는 망향 고속도로 휴게소에 린데의 ‘IC90 Twin’ 압축기 기술을 적용한 수소충전기를 배치, 700바(Bar)의 압력으로 승용차·버스를 충전한다.

이밖에도 현재 5기 △충남 입장 △충북 음성 △경기 화성 △대전 유성 △경기 평택의 기체수소 충전소가 구축 중에 있으며, 2022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 울산 경동 수소충전소.
▲ 울산 경동 수소충전소.

에어프로덕츠, 현대家와 ‘동맹’ 수소생태계 기반 다지기  
글로벌 산업용 가스기업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와 현대 집안과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체계를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우선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10월, 현대글로비스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MOU’를 체결, 글로벌 수소 공급망을 세우는 데 전력을 쏟기로 했다.

에어프로덕츠는 가스제조‧판매 노하우에 현대글로비스의 탁월한 육‧해상 가스 운송 노하우가 결합, 수소 물류 패권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해운역량을 기반으로 청정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도입에 나서는 한편 암모니아 분해 기술 등 에어프로덕츠 원천기술을 활용, 그린 암모니아 기반 수소 공급망 구축에도 협업할 계획이다.

양사는 생산-저장-운송-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 수소 사회를 앞당기는 주요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도 공유했다.

에어프로덕츠는 현대차와도 손잡고,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국내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를 목표로 현대자동차의 수소트럭 차종별 출시 일정과 연계, 에어프로덕츠 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산업용 가스 운반 차량 전량을 수소기반 차량으로 전환하고 수소 특장차량 개발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에어프로덕츠는 현대오일뱅크의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합류,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수소생산업체인 에어프로덕츠는 천연가스와 정유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에서 수소를 뽑아낼 수 있는 원천 기술은 물론 공장 운영 노하우와 수소 액화 등 저장, 수송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원유 정제 부산물과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10만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현대오일뱅크는 에어프로덕츠의 수소 제조 기술을 활용, 저렴한 원유 부산물과 직도입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어 에어프로덕츠는 2019년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네옴 프로젝트’를 추진, 그린수소 모델 개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프로덕츠는 현대가와의 동맹으로 수소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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