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 간담회…대규모 투자재원 확보
글로벌 생산능력 및 차세대 R&D 확대 등 ‘미래 준비’에 집중

[에너지신문] “LG에너지솔루션은 더 큰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술·제품·고객·생산능력 4박자를 모두 갖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인 권영수 부회장이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 LG에너지솔루션이 1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명환 사장 등이 참석했다.
▲ LG에너지솔루션이 1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명환 사장 등이 참석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기업공개(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 7000원~30만원이다. 이번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최대 12조 7500억원(공모가 30만 원 기준)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대규모 투자재원 확보를 통해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생산기지 확대…2차전지 경쟁력 강화 ‘첫걸음’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효율적 경쟁을 위한 원가경쟁력 및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을 비롯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 해외 시장에 위치한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대량생산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홀랜드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창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 4000억원, 1조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계획

 

총 투자금액

총 생산능력 (2025년 전망기준)

한국 오창

6450억원

22GWh 이상

북미 홀랜드·GM 얼티엄셀즈 등

5조 6000억원

160GWh 이상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1조 4000억원

100GWh 이상

중국 남경 등

1조 2000억원

110GWh 이상

차세대 R&D로 미래 사업 선도
또한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고체 전지의 경우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두 가지를 모두 개발 중이다. 리튬황 전지의 경우 경량화 및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이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수명 및 성능 기술을 조기 확보해 드론, UAM 등과 같은 비행체 중심으로 신시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는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원재료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국가·성별·장애와 관련 없이 우수 인재도 지속적으로 채용 및 육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산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 및 공정개선 조치 △제품 전수-인라인 검사 시스템 구축 및 적용 △불량 사전 감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알고리즘 개발 및 적용 등의 조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존 품질 센터를 최고품질책임자(CQO·Chief Quality Officer) 조직으로 승격시켰고, 인력과 권한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등 조직개편으로 변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재료비 절감에도 적극 나선다. 구체적으로 △신뢰 관계가 형성된 전략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급 및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 △핵심 공급업체 지분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채굴부터 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 △리사이클 통한 메탈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조기 구축을 통해 운용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기업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관련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 같은 총체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에 도달하고, 완벽한 품질과 차별화된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경쟁력, ‘도전과 혁신’
LG에너지솔루션은 1992년 2차전지 연구를 시작한 이후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과 제품, 고객과 생산능력 측면에서 고른 사업 경쟁력을 갖췄다. 2021년 3분기말 기준 전 세계 2차 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유럽(44%), 미국(29%)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원통형·각형·파우치형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요구하는 가격대와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5조 3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고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총 2만 2800여개의 특허를 보유, 지식재산권(IP)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 총 33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갖춘 인재들도 포진해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오는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말 중 유가증권시장(KOSPI)에 최종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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