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길 에너지신문 논설위원.
신상길 에너지신문 논설위원.

[에너지신문] 스위스 시계 제작장인들은 17~18세기 첨단기술계급에 속하는 계층이었다. 우리가 유럽 고대도시를 방문하면 시계종탑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14세기부터 도시의 시간을 알리는 매체는 성당의 종탑들로, 성당 종치기가 시간이 되면 종탑으로 올라 시간에 맞는 종을 치게했다.

이러한 관습이 시계 제조 장인들에 의해 18세기에 종탑이 인형식 회전시계탑으로 개발되고 천주교의 고전적 종교행위에 반기를 든 개신교 정치집단에 의해 시청 또는 시청앞 공설시장 광장에 종교적 의미의 인형시계탑이 대량으로 설치됐다. 이러한 상황 변화가 초기생활자동화 또는 ‘로봇화의 시초’이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유지보수업무에 사람 대신 투입될 수 있는 고도기능을 보유한  AI형 이동식 정밀로봇의 생산으로, 서비스분야 즉 서빙로봇, 경비로봇, 물류로봇, 건설 안전점검로봇, 에너지-화학산업용 배관-유지보수로봇이 점진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보급수량은 아직까지 많지 않다. 그러나 산업기술 진보로 이동식 AI-로봇용 소재, 부품공급이 뒷바침이 되면 생산현장에서의 로봇화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왜냐하면 코로나로 인한 노동인력부족을 빨리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중소 이동용 연료전지형 발전설비, 심해저용 에너지, 광물생산로봇은 기후협약으로 유발된 에너지분야 플랜트설비용 이동형 AI 로봇과 LNG, 액체수소용 작업 로봇 등 기존산업용 로봇에 추가로 도입해야할 미래 AI형 고급 로봇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용 방사성지역 작업용 반소모성 지능로봇의 미래는 로봇생산기업과 이용기업에 이익창출에 도움을 주는 ‘미래형 로봇산업’의 시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 로봇이 위험구역에서 전문기능 인력을 대신할 수 있으면, 산재 사고비용과 전문가 양성비용을 생략할 수 있어 경제성, 안전 및 효율성에서 톡톡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로봇기술의 시작은 동물의 힘을 대체할 수 있을 뿐아니라 중세기의 산업활동으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증기기관형 동력원 개발과 상용화을 위한 소재산업의 계열화를 이룰 수 있다.

동시에 이를 기초로 부품산업의 대량생산이 필요하게 됐다. 이러한 기술의 양산체계 형성을 ‘산업혁명’이라 한다.

양산 체제 다음 순서는 방산공학으로 소총에서 기관총으로 자동화 기술로의 설계 기술 체계화에 의한 기계설계, 소재고급화, 화약류 개발 성공으로 1,2차 세계대전으로 발달한 이후 인류는 기계적 발달에 의한 부와 영토확장보다는 생활의 편리성 향상과 의료보건기술개발로 인간의 수명 연장과 생활의 편리성에 더욱더 많은 비중을 높여갔다. 

이러한 기술보급의 단적 사례는 가정‧상업에너지의 변회다. 초기 연탄에서 등유보일러를 거쳐 1980년대 LNG 도시가스의 본격적인 도입, 그리고 현재는 ‘전기화’가 진행 중이다.

선진제조업 국가인 우리나라도 이제는 가정‧상업분야 서비스로봇 도입이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해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전국고압송전선 건설은 이제 주민의 지중화 요구를 수용, 신규 고압송전선망 건설보다는 발전원을 지역별로 분산시키고자 한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LNG복합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복합발전시스템이 필요하게 됐다. 즉 수소연료전지발전장치가 바로 움직이는 ‘에너지발전 로봇’이 되는 것이다. 

현재 중대형 가스(LNG 탱크설치선)를 가스터빈 또는 수소연료전지용으로 공급해 전력과 온수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신개념 이동형 가스발전선이 될 수 있다. 이는 비상시를 대비하거나 수출용 가스발전선을 보유할 필요가 있는 발전안보용으로 활용된다. 

필자는 미래 에너지특화사업에 핵심은 ‘로봇산업’이며 우리가 극복해야할 ‘국가과제’라고 정의하고 싶다. 이에 교육, 노력, 투자 그리고 바른 두뇌회전이 요구되는 국가전략으로, 4차산업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위한 ‘선결과제’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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