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3196억 투입...연간 약 210GWh 전력생산 가능
주민 2875명 참여, 128억 투자해 매년 26억원 이익 공유
국내 최대 주민이익공유 발전사업...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에너지신문] 150MW 규모의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인 신안태양광이 준공식을 갖고 공식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26일 전남 신안군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 국회의원, 주민참여 지역주민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태양광발전 준공식이 열렸다. 준공식에 참석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신안태양광 건설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관련 유공자에 표창을 수여했다.

▲ 26일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6일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안태양광 발전단지는 한국남동발전과 태양광 모듈 전문기업인 탑선이 참여한 사업으로 총사업비 3196억원을 투자, 신안군 지도 및 사옥도 소재 총 4개 마을에 건설됐다.

단일사업자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설비용량을 갖춘 신안태양광은 신안 지도읍 내에 있는 폐염전 부지를 활용한 사업으로 우수한 일사량을 바탕으로 연간 209.7G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4인 가구(350kWh/월) 기준 연간 약 4만 9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아울러 석탄발전 대체 효과로 발전소가 운영되는 20년 간 약 180만톤의 온실가스(CO2)와 410톤의 미세먼지(PM 2.5)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지금까지 추진된 주민참여형 사업 중 최대 규모의 주민 투자가 이뤄진 사업으로, 발전소 인근(지도, 사옥도) 주민 2875명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을 구성, 채권 방식으로 총 사업비의 4%, 128억원을 투자했다.

▲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에 위치한 신안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 전남 신안군 지도읍 태천리에 위치한 신안태양광 발전단지 전경.

정부가 주민참여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주민참여자금을 통해 주민 투자금 총액의 90%(116억원)를 조달하는 등 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대표적 협업 사례로 꼽힌다. 발전소의 전력판매 수익 중 연간 26억원이 주민조합에 지급될 예정(투자 수익률 약 20%)으로 농어촌 공동체 소득원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안태양광 사업은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했으나 계통 용량이 부족해 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던 신안 지도·사옥도 내의 소규모 발전사업을 통합,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민자변전소(220MW) 건설 및 14km 해저케이블과 같은 신규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등 지역의 전력 계통 문제를 해소한 모범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신안태양광 사업은 'K-그린뉴딜 녹색혁신 금융 선도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기도 하다. K-그린뉴딜 녹색혁신 금융 선도사업은 지난 2020년 산업부가 최초 도입한 금융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저단지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참여자금을 저리 융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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