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2022년 상용 표준물질 개발사업에 136억원 투입
표준물질 개발 37개 과제 신규 추진…12개 과제 연내 완료

[에너지신문] 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핵심소재 개발에 필요한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산업계에 보급·확산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 소부장(반도체, 디스플레이), 그린뉴딜(환경, 에너지), 감염병(바이오·헬스) 등 국가 주력·유망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필수적이고 파급력이 높은 표준물질 개발을 위해 37개 과제를 새롭게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 개발 완료한 표준물질. 왼쪽부터) 불화수소, 지르코니아, 초미세먼지.
▲ 개발 완료한 표준물질. 왼쪽부터) 불화수소, 지르코니아, 초미세먼지.

또한 지난해 시작한 ‘감염병 진단용 표준물질’, ‘이차전지용 양극활 표준물질’ 등 12개 개발과제는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상용표준물질 개발·보급사업’은 소부장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2020년부터 표준물질 개발 40개 과제로 시작했다. 

이번 과제를 수행한 기관 및 기업은 70종의 표준물질 개발을 완료하고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가공인 표준물질생산기관으로 인정을 받았다. 

국표원은 올해 사업 3년차를 맞아 소부장 2.0, 그린뉴딜, 감염병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필수 표준물질 개발을 확대한다.

우선 고품질 재활용 폐배터리 보급을 위해 필요한 표준물질로 폐배터리의 양극소재 순도확인 시험에 활용,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반도체 공정용 초순수, 이차전지 전해질 등의 순도 측정에 필요한 액체 표준물질로 산업 폐수처리를 통한 물 재사용 기술 개발 및 측정장비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사망률이 높은 대장암 체외 진단 등에 사용하는 표준물질로 진단키트 개발 및 정도관리를 통해 국내 바이오 제품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표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과 함께 표준물질관련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수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기술시험원은 ‘표준물질 종합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사업화·상품화를 위한 지원, 홍보·마케팅 지원 등으로 표준물질의 국내 생산·유통 촉진을 추진한다. 

표준과학연구원은 표준물질 생산기관 대상 기술교육·컨설팅, 개발 표준물질을 ‘국제표준물질 데이터베이스’에 등록, 국제협력을 통한 수출지원 등을 수행한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표준물질은 소재·부품·장비의 품질과 성능 측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미래 핵심산업과 국민 보건에도 직결된 필수요소”라고 강조하고 “상용 표준물질 개발을 통해 무역 안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산 표준물질의 국내·외 유통을 적극 지원, 표준물질을 수출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표원은 2월 15일에 산업기술 R&D 정보포털(https://itech.keit.re.kr)을 통해 2022년 사업계획을 공고하며, 3월 16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고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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