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경제협력위원회 개최…인니 7개 경제·에너지 부처 장관 면담
핵심광물 및 전기차, 전기충전소, 경제자유구역 협력 MOU 체결
RCEP 협력,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 ‘2030 부산 EXPO’ 유치 지원

[에너지신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부터 22일까지 인니 자카르타를 방문, 한․인니 경제협력위 및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인니 주무부처 장관들과 함께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및 한·인니 경제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원자재 공급망 및 미래 신산업 협력기반도 공고히 했다.

이번 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 국빈 방문 계기 신남방정책을 천명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그간 추진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전기차 및 충전소,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산업과 함께 핵심광물과 원자재 등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포함한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문승욱 장관은 지난 21일 자카르타 보로부드르호텔에서 개최된 한․인니 경제협력위원회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장관은 2017년 11월 자카르타에서 ASEAN 회원국들과 인도 등 신남방국가에게 ‘3P(People, Peace, Prosperity) 전략방향’을 구체화한 ‘신남방정책’을 발표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외환경 변화를 반영한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추가로 제시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2021년 한국과 신남방국가들간 총 교역액이 2002억달러로 2016년 1349억달러 대비 약 49% 증가했으며, 2017년∼2020년간 대한민국의 對신남방국가 직접투자는 2013년∼2016년간 대비 약 77% 증가하는 등 문재인정부에 들어 신남방지역은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협력 파트너(교역 2위, 투자 2위)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20.11월 서명, ‘22년 발효) 및 대한민국과 인니, 캄보디아, 필리핀 등 주요국들 간 양자 FTA와 한‧싱가포르 디지털 동반자협정(KSDPA) 등 확대된 FTA 네트워크를 통해 경제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인니 경제협력 성과를 발표하며, 양국의 경제협략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총 인구의 41%(2억 7400명), 아세안 총 GDP의 약 34%(1조 600억달러)를 차지하고 아세안사무국이 소재한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라는 점에서 한․인니 양국 간 경제협력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철강(포스코-크라카타우 일관제철소), 석유화학(롯데케미칼 석유화학플랜트), 자동차(현대차 완성차 공장), 배터리(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등 핵심 산업분야에서 한-인니 양국이 이뤄낸 성과들은 대한민국의 첨단 주력산업과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원자재 및 잠재 수요시장을 결합한 미래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양국 교역이 전년대비 38% 증가하는 등 경제교류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문 장관은 22일 에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니 경제조정부 장관과 ‘한․인니 경제협력위원회’를 공동으로 주재하면서 △산업 △무역․투자 △에너지 △전자상거래 등 4개 분과별 협력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이번 인니 방문을 계기로 핵심광물 협력 등 총 5개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요소 수급애로 해소와 장기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12월 체결한 ‘한․인니 요소 도입 협력 MOU’ 관련 인니 정부의 협조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에 에를랑가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경제전반의 조정 역할을 하는 주무 장관으로서 우리측 제안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인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전기차 협력 MOU’, ‘전기차 충전인프라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전기차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세제 개편 등 인니 정부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아울러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등 후속 지원을 당부했으며, 인니 측은 전기차 생태계 조성 정책을 소개하고,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우리 기업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문 장관은 별도 일정을 통해 인도네시아 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아리핀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을 만나 양국의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인니 에너지포럼’ 등 다양한 민관 협력채널을 통해 수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2.22일) 개최 계기로 양국 에너지 기업은 ‘LNG 인프라 개발,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협력 MOU’를 체결, 기업 간 공동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탄소중립 분야의 협력을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문 장관은 루트피 인니 무역부장관 등 면담 계기에 이미 체결된 한-인니 CEPA와 RCEP을 기반으로 양국 간 경제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인니 측에게 국회 비준 등 신속한 국내절차 진행을 요청하는 한편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우리측 개최 의지와 준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인니 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또한 그간 양국 기업들의 원활한 교역과 투자를 위해 추진 중인 ‘한‧인니 비즈니스 협력센터’ 설립, 산업·에너지 분야 對인니 ODA 사업 등의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양국의 ‘경제특구 간 협력 강화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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