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2021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동향 분석 발표
중국‧유럽, 판매량 급증…글로벌 전기차 성장 주도
우리나라, 2배 이상 성장…점유율 8%까지 끌어올려

[에너지신문]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자동차시장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1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660만대로, 2019년(22만대) 대비 3배 이상 늘어나며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자동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 5(IONIQ 5)'을 드디어 공개했다.
▲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 5(IONIQ 5)'

2019년 220만대를 판매했던 전기차는 2020년 300만대를 돌파했고, 2021년에는 660만대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의 폭풍 성장에는 중국의 영향이 가장 크다. 중국은 이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며 2021년 판매량이 340만대를 기록,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했다. 중국의 판매량은 2020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것보다 더 많은 기록이다.

중국의 이러한 호조세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 덕분이었지만, 앞으로 보조금 혜택을 축소할 계획이라 앞으로가 더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2021년 10%, 2022년 30%를 축소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의 발생한 이후 2년 더 연장키로 했다.

유럽도 ‘전기차’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 유럽의 전기차 판매는 2021년에 약 70% 증가한 230만대를 기록했다. 그 중 절반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차지했다.

2021년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데는 유럽의 신규 CO₂ 배출기준 강화와 주요 유럽시장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인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유럽의 지난해 12월 월간 전기차 판매는 21%의 시장점유율로, 처음 디젤차를 추월, 최고조에 달했다.

판매 점유율로 보면 노르웨이가 72%, 스웨덴과 네덜란드가 각각 45%와 30%로, 상위에 올라 있다.

특히 독일은 25%로, 유럽의 대규모 자동차 시장 중 단연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이어 영국과 프랑스(모두 약 15%), 이탈리아(8.8%), 스페인(6.5%)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미국은 꾸준한 성장세로 전기차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 2배 이상 증가, 인상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연방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갱신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관대한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에 대한 진입벽이 높지 않다.

우리나라도 2021년 2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시장 점유율도 8%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국가로 자리매김했고, 호주도 2021년에 3배 이상 증가하며 소규모 시장 중 가장 큰 역동성을 보였다.

반면, 일본은 전기차 판매가 거의 증가하지 않아 지난 3년간 점유율이 1% 미만에 그쳤고,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대규모 개발도상국의 점유율은 여전히 1% 미만이라 전기차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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