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 회의 개최
국내 공급망‧수출기업 영향 최소화 방안 논의

[에너지신문]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도시봉쇄 등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4월까지 2개월 연속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코트라에서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주요 교역국 수출입 동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무관과 코트라 무역관장이 러시아(러-우 사태)·중국(도시봉쇄)·인도네시아(팜유 수출 제한)·미얀마(新외환정책)의 최근 현지동향과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리스크 요인을 발표했다.

우선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금융거래 제한, 기술·부품 유입 제한, 러시아産 에너지 수입 금지, 운송·물류 제한, 글로벌 경제질서에서의 배제 등 국제적인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의 對 러시아 수출은 자동차(△97.3), 자동차 부품(△87.4), 철강(△89.2)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전년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러-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러시아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CIS 회원국 등 인근 국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그 파급효과가 우리나라 수출입에도 전이될 수 있다.

실례로 우즈벡은 러시아 이주 노동자의 송금액이 자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러시아 경기가 침체되거나 국가간 송금제한 시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최대 물류 중심지인 상해지역 봉쇄가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으며, 그 여파 등으로 4월 對 중국 수출이 3.4% 감소했다.

아울러 중국의 노동절 연휴 이후 코로나가 확산돼 도시봉쇄가 북경 등 주요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 물류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4월 28일부터 자국 내 수급불안에 대응, 팜유 수출을 금지했으며, 이번 수출금지 대상인 인니産 팜유는 주로 比식품용으로 우리나라 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팜유는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어 파급효과가 다른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 국내수급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시아산 팜유 수입량은 34만톤 수준이며, 그중 약 20만톤을 식품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얀마는 국제사회 제재로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통화가치 하락이 지속되자 3월초 모든 외화계좌에 대해 현지화 환전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 이후 미얀마 은행은 외화거래를 중단했고, 제조업은 원자재 수입대금 지급이 어려워지면서 생산차질을 겪고 있다.

또한 소비재 수입업체는 현지 판매가 어려워지는 등 수출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세계 각국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불안, 국제금리 상승, 개도국 경제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수출현장 방문, 경제단체와의 연쇄 간담회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관계부처, 수출 지원기관과 함께 수출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유망시장 진출을 위한 마켓팅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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