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에너지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탄소중립의 실현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에너지 정책을 과학적 관점에서 재설계하겠다.”

이창양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취임식에서 밝힌 말이다. 이 장관은 산업부에서 15년간 공직한 경험으로 정책 수립 식견이 넓어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에서 두루 조언자 역할을 해 온 전문가로 통한다.

앞서 취임한 장영진 1차관과 박일준 2차관 모두 산업부 출신의 정통 관료다. 1,2차관 모두 산업부의 에너지 및 산업분야 요직을 두루 거쳐 정책적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장영진 1차관, 박일준 2차관 모두 국가에너지 믹스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원전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장관은 취임식에서 “원전과 신재생의 전원 믹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함께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영진 1차관과 박일준 2차관 모두 산업부에서 에너지자원정책관을 역임하면서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기에 산업부 수뇌부가 원전의 역할 재조명에 나설 것임에 분명하다.

우리는 이 장관이 취임식에서 밝힌 대로 ‘에너지정책을 과학적 관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 단지 우려되는 것은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요동쳤던 국가에너지계획을 경험했기에 이번 만큼은 ‘정치적 관점’이 아니라 ‘과학적 관점’에서 에너지정책이 재설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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