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배전 EPC '알-오자이미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
총 1000억원 규모, 대한전선 지분 51% 출자...내년 완공

[에너지신문] 대한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투자 계획 실행을 본격화한다.

대한전선은 15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 2관에서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JV(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투자사는 사우디 송배전 전문 EPC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Mohammed Al-Ojaimi Group)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를 비롯해 공동투자사인 알-오자이미 그룹의 CEO 모하마드 갈렙(Mahmoud Ghalib)과 아람코 아시아코리아 반다르 알-오타이비(Bandar F. Al-Otaibi) 전무, 사우디 대외무역총국(GAFT) 만수르 알호와이티이(Mansour Alhowaiti) 상무관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과 모하마드 갈렙 알-오자이미그룹 CEO가 JV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과 모하마드 갈렙 알-오자이미그룹 CEO가 JV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합작법인의 사명은 ‘사우디대한 케이블&솔루션’으로, 사우디와 중동 등 인접한 국가에서 초고압 전력망 턴키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8000만달러(한화 약 1000억원)이며 대한전선이 51%의 지분을 출자한다.

공장은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 산업단지 내 7만㎡의 부지에 건설된다. 3분기 중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 하고 연내 착공,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해당 부지는 대한전선의 사우디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과 인접해 있어 인프라 활용 및 운영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는 평가다.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초고압 전력망을 구성하는 초고압케이블과 전력기기의 현지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중동 및 유럽, 아프리카 지역의 수주 물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초고압케이블의 해외 생산 및 공급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케이블 공급자로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중동에서 현지의 경쟁력 있는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이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국제 정세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