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o C 구매계약 체결 … (주)로우카본과 손잡고 이산화탄소 자원화

▲ (주)동방(좌)과 (주)로우카본이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Zero 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 (주)동방(좌)과 (주)로우카본이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Zero 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신문] 종합물류기업 (주)동방은 (주)로우카본이 개발한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인 Zero 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3일 동방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설비는 지구의 기후 위기를 초래한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자원화하는 설비로 한 달에 약 50kg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도록 설계, 제작돼 광양에 위치한 동방물류센터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에 로우카본과 계약한 Zero C는 약 5㎡ 크기의 소형이지만 향후 로우카본이 월 1톤의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한 Zero C를 제작하겠다 밝혀 ESG 경영을 위한 Zero C 추가 공급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기술인 DAC(Direct Air Capture)가 주목받는 것은 발전소 등 산업 현장에서 배출돼 공기 중에 누적된 이산화탄소가 주원인이 돼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안면도에서 관측된 이산화탄소의 연평균 대기 농도는 420.4 ppm이다. 이는 1999년 연평균 농도 369.2 ppm과 비교해 21년간 51.2 ppm 증가한 것이며, 산업화 이전인 1750년 CO2 전 지구 평균 농도 278.0 ppm와 비교하면 1.5배로 증가한 값이다.

이러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과 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공기 중에 퍼져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만 한다. 따라서 미국, 스위스 등 해외에서는 DAC 기술을 기후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로 인식하고 정책적 지원을 통해 적극적인 기술 개발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남에 소재하고 있는 (주)로우카본은 이러한 상황에서 DAC 기술을 전략사업으로 인식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Zero C로 명명한 DAC 설비를 개발했다.

로우카본은 이산화탄소 포집과 동시에 탄산나트륨(Na2CO3) 등과 같은 자원화 물질로 전환하는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CCUS 기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도 보완과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DAC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는 더욱 절실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탄소 포집에 대한 방법론을 통해 배출 감축량에 대응하는 상쇄 크레딧을 부여받아야 하나 현재까지 등록된 방법론 자체가 없어 상쇄 크레딧을 인정받을 수 없는 구조이다.  이는 지금까지 구체화 된 탄소 포집 기술이 없다보니 탄소 포집을 측정하는 방법론이 존재할 수 없었던 이유다.

로우카본의 관계자는 "이러한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Zero C를 바탕으로 방법론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방법론이 등록될 경우 DAC 기술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닌 우리의 일상과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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