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냉방기기 화재 368건 중 7~8월 197건(53.5%) 발생
‘전기적 요인’ 77%(285건)…에어컨 실외기 등 접촉 불량 ‘최다’

[에너지신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5년간 냉방기기 화재 통계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에어컨 실외기의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화재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건수는 총 368건으로 24명(사망 3명, 부상자 21명)의 인명피해 및 약 1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 발생건수는 2017년에 96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9년과 2020년에 54건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74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월별 현황은 7월에서 8월 사이에 197건(53.5%)이 발생, 총 화재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285건(77.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계적 요인 35건(9.5%), 부주의 19건(5.2%) 순이었다.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285건 중 접촉불량(전선간 이음매 불량 등)에 의한 단락이 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 82건, 과열 및 과부하 16건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의 경우 주로 실외기 결선 부위 접촉 불량에 의한 전기적 저항 증가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며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우선 실외기의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전용 고용량의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하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및 외출 시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또한 실‧내외기 연결부위 점검을 통해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는 전문가를 통해 전선을 교체하고, 실외기 소음과 진동이 평소보다 크다면 즉시 제조업체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며,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닦고 주변에 낙엽과 같은 탈 수 있는 물질들은 치워야 한다.

특히 실외기실이 별도로 설치된 경우는 동작시 환풍구(루버창 등)를 반드시 개방해야 화재를 예방하고 전기도 절약할 수 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본격적인 무더위로 냉방기기 사용 시 화재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서울소방도 여름철 시민 안전을 위해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안전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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