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대응특위, 한화큐셀 진천공장 방문 및 간담회
"그린뉴딜, 변화의 시대 국가전략...尹 정부도 계승해야“

[에너지신문]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27일 한화큐셀 진천공장을 방문,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그린뉴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국가 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태양광 혁신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新무역장벽 위기 극복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위는 미국 태양광 모듈시장 1위 기업인 한화큐셀을 찾아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국내기업의 경쟁력과 혁신 잠재력을 점검하고, 국내 태양광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김태년 위원장을 비롯해 김성환 정책위의장, 홍성국, 정태호, 홍기원 위원은 먼저 한화큐셀 관계자들과 한화큐셀 진천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태년 위원장은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시대적으로 불가피한 과제”라며, “그린뉴딜은 변화하는 시대를 앞서나가기 위한 국가전략으로 윤석열 정부도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고물가 고유가 에너지난의 해법은 궁극적으로는 화석연료 감축과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중심 전환”이라며 “한화큐셀은 글로벌 태양광 모듈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유일한 제조사로, 기후위기 대응과 대한민국 산업경쟁력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식 한화큐셀 공장장은 “큐셀은 퀀텀셀, 하프셀, 제로갭 등 기술로 글로벌 태양광모듈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현재는 페로브스카이트 전지를 활용한 탠덤셀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 포부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은 현행 기술인 실리콘셀의 상부에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적층하는 방식으로 단위면적당 전력생산효율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기술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는 2025~2026년경에는 큐셀이 차세대 태양광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전망이다.

특위는 이어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국내 태양광산업의 애로사항과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민주당은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제에 대해 향후 국회 예산 및 정부 정책 반영을 건의,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 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위 관계자들이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위 관계자들이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를 국내 태양광 산업의 해외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발 에너지난에 대해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더욱 높여서 극복하겠다는 해법을 내놓고 있다.

EU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45%로 끌어올리고, 태양광 발전설비는 2025년까지 320GW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REPowerEU’ 계획을 발표했다. 또 미국 바이든 정부는 현재 4%대에 그치고 있는 태양광 비중을 2035년 4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미국은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과 생산시설 모두에 대대적인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며 그린 제조업 살리기, 공급망 회복에 나서고 있다.

EU, 미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방향은 기후정책뿐만 아니라 신흥공업국 대비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통상정책이기도 하다는 해석이다.

최근 EU 유럽의회에서는 수입 제품에 탄소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CBAM)의 확대개정안이 통과됐다. 대외 수출 비중이 높고 탄소집약적 산업구조인 국내 수출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선두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캠페인 RE100은 이미 제조업 전반에 직면한 현실이다. 애플, 구글 등 RE100 캠페인에 가입한 주요 글로벌기업들은 원료·부품 등 공급망 전체에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량을 대폭 늘리지 않으면 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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