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조 986억·영업이익 151억...전년比 큰폭 상승
기 확보한 수주 잔고 매출 촉진 및 신규수주 확대가 주요인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고도 높아 지속적인 실적 개선 기대

[에너지신문] 대한전선의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대한전선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2년 상반기 매출이 1조 986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6%, 영업이익은 무려 4469% 증가한 실적이다. 당기순손실은 전년도 164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57% 이상 축소됐다.

2분기 매출은 5848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보다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9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손실은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기 확보한 수주 잔고의 매출 촉진과 신규 수주의 확대로 분석된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권역별 거점본부를 신설하고 지속적으로 고수익 제품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초 수주 잔고는 동량 기준 3만 8000M/T(메트릭톤)으로 연초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었으며, 상반기 말 기준으로도 4만M/T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의 2배 가량 확대되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에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 일회적으로 발생한 비경상 비용이 올해에는 제거되면서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 대한전선 2분기 실적 비교(단위: 백만원)
▲ 대한전선 2분기 실적 비교(단위: 백만원)

대한전선에 따르면 2분기에 영업 외 손실이 발생한 것은 6월말 급작스러운 구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동 선물 평가 손실이 일시적으로 회계 장부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동 선물 거래는 변동성이 큰 구리 가격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막기 위한 금융 거래로, 전선업계는 선물 거래를 통해 동으로 인한 위험을 헤징(hedging)하고 있다.

이번에 반영된 동 선물에 대한 손실분은 향후 실물 동이 투입되는 시점에 매출이익과 매출원가로 전환, 인식되므로 회사의 손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게 대한전선 측의 설명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에도, 수주 확대 전략과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개선된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매출을 촉진시키는 한편, 현지 밀착 경영을 통한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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