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에코허브’ 설립해 중복투자 방지 … 6:4 출자 방식

▲ 울산 북항 에너지 터미널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 울산 북항 에너지 터미널 조감도 

[에너지신문] 경동도시가스와 SK가스가 천연가스 배관임대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와 SK가스는 지난 5월 30일 경동도시가스가 60%(6억원), SK가스 40%(4억원)을 각각 출자해 ‘KD에코허브’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대표이사는 나윤호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 사장이 맡았다.

이 회사는 울산 북항 내 건설 중인 LNG터미널에서 시작해 국가산업단지 등 대용량 천연가스 직수입 수요처를 대상으로 안정적이고 안전한 배관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신설 합작법인이다.

한국석유공사·SK가스·MOLCT가 참여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은 30만2000㎡ 부지에 총 830만 배럴 규모의 21.5만㎘ LNG 저장탱크 4기와 시간당 180톤 규모의 기화송출설비, 석유제품 저장탱크 29기를 건설 중이다.

현재 2024년 상업가동을 위해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1단계로 2024년 6월까지 1~2호기 탱크를 건설중이며, 최근 3호기 건설을 위한 사업시행자로 대우건설을 선정하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SK가스는 인근 CEC 유휴부지에 단독으로 21.5만㎘ LNG 저장탱크 2기(또는 1기 추가 예상)를 추가 건설할 예정으로 빠르면 10월경 건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액화수소 생산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SK가스는 LNG터미널이 준공되는대로 직도입한 LNG를 2024년부터 1.2GW 규모의 울산GPS(LNG/LPG 복합)에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SK가스는 LNG직공급을 위해 24인치 주배관 약 7.2km를 건설하고, 향후 약 20km의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경동도시가스도 울산 북항인 LNG터미널에서 국가산업단지 등 직수입 수요처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주배관 약 6km를 건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동도시가스와 SK가스의 합작법인인 ‘KD에코허브’는 향후 SK가스와 경동도시가스의 주배관을 인수받아 직수입 대량 수요처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배관임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SK가스가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수요처를 발굴할 때 마다 별도 배관을 건설할 경우 이미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경동도시가스와 중복투자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합작법인 설립으로 양사간의 중복투자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향후 협력을 통해 수요처 발굴 등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