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정보문화재단, 엠버·OECD/NEA 전문가 화상 인터뷰

[에너지신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세계 탄소중립 추진 현황과 한국의 현주소'를 주제로 진행한 해외 전문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에너지 부문의 국제사회 노력을 살펴보는 한편, 우리나라의 에너지 현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솔직한 평가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정부는 국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라는 양대 가치 실현을 새로운 에너지 정책 목표로 제시하며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합리적 조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해외인사 화상 인터뷰는 탄소중립 실현과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세계의 노력과 한국이 당면한 과제를 살펴봤다.

이태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데이브 존스 팀장, OECD/NEA 다이앤 카메론 국장과 차례로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데이브 존스 엠버 글로벌 프로그램 팀장이 화상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데이브 존스 엠버 글로벌 프로그램 팀장이 화상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로 인터뷰에 응한 데이브 존스(Dave Jones) 엠버(Ember) 글로벌 프로그램 팀장은 전 세계 전력부문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탄소중립을 향한 세계 각국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3월 엠버는 2021년 전 세계 전력부문에 대해 분석한 ‘Global Electricity Review 2022’를 발표했으며, 존스 팀장은 당시 총괄 저자로 참여한 바 있다.

존스 팀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 세계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10%를 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은 풍력·태양광 발전량이 약 4% 수준으로 아시아 최저국 중 하나이며, 전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독점적 전력시장 구조의 개편과 재생에너지의 전력망 통합 등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해상풍력 잠재량이 큰 한국은 특히 수심이 깊은 해안지대가 많아 부유식 해상풍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의 성장세는 전력수요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한 반면, 석탄화력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하고 "석탄발전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 세계 전력의 청정에너지 전환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이엔 가메론 OECD/NEA 원자력기술개발·경제국 국장의 화상인터뷰 캡쳐화면.
▲ 다이엔 가메론 OECD/NEA 원자력기술개발·경제국 국장의 화상인터뷰 캡쳐화면.

이어 다이앤 카메론 OECD/NEA 원자력기술개발·경제국 국장은 인터뷰를 통해 탄소중립 사회와 최신 국제 원자력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 사회의 원자력 도입 관련 동향에 대한 질문에 카메론 국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전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원전 도입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전쟁이 이러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자력을 새롭게 도입하는 국가, 기존 원전을 유지하는 국가, 원전 폐기 결정 후 다시 회귀하는 국가들 모두 탈탄소화, 경제성, 신뢰성, 회복탄력성, 안정성 등을 목적으로 원자력을 채택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카메론 국장은 유럽의 에너지위기 극복과 관련한 질문에 "러시아 발 에너지 위기의 확실한 해결책은 현존하는 원자로를 이용해 탄소 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혁신을 원자력 분야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최근까지 원전 건설 경험을 가진 나라"라며 "한국이 원자력 분야의 확실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화상 인터뷰 영상은 에너지정보소통센터(www.e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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