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및 양자역학 융·복합한 양자생물학 현재와 미래 탐색
양자생물학 통한 식량 및 에너지 문제 대한 획기적 해결책 모색

[에너지신문] 대성그룹은 국내외 생명공학분야 최고의 석학들을 초대해 오는 20일 조선호텔에서 ‘2022 대성해강미생물포럼(DAESUNG HAEGANG MICROBES FORUM)’을 개최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양자: 생명의 근원을 넘어 미래산업을 개척하다(What is life? The Quantum – A new frontier in biotechnology)’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최근 바이오 분야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양자생물학(Quantum Biology)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자생물학은 양자물리학 이론을 생물학에 결합해 그간 이해하기 어려웠던 생물학 분야의 수수께끼들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 대성해강미생물포럼 로고.
▲ 대성해강미생물포럼 로고.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최근 들어 획기적인 연구성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매년 수천km를 이동하는 철새들이 지구자기장을 읽어내는 체내 양자 나침반을 통해 길을 찾는다는 학설이 실험적 증거를 통해 입증됐다.

또한 지난 수 백 년간 풀지 못했던 식물의 광합성 원리 또한 양자역학적 현상을 통해 밝혀냈다. 즉, 광합성 과정에서 일어나는 양자 결맞음(quntum coherence)이라는 현상을 통해 식물이 태양광을 95%의 높은 효율로 생체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앞으로 이 이론은 광합성 원리를 활용해 태양광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식량생산 또는 에너지 시스템 개발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와 산업분야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요 연사로는 △양자생물학 분야 대표적인 과학자인 일본 도쿄 대학의 조나단 우드워드(Jonathan R. Woodward) 교수를 비롯해 △나노입자를 대량 합성할 수 있는 ‘승온법’ 개발로 나노 입자의 응용 분야를 넓혀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에서 양자정보과학 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현석 서울대 교수 △세계적으로 양자생물학 연구의 중심역할을 하는 영국 서리대학교에서 양자 바이오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김영찬 교수가 주요 연사로 참가한다. 시스템 및 합성 생명공학 분야 권위자인 조병관 KAIST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이 밖에도 신진 과학자들을 위한 별도의 세션도 마련된다. △배준우 KAIST 교수는 양자 원리의 정보 응용 및 양자 성질의 검증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박민희 KAIST 교수는 후성유전조절을 위한 분자 구성 요소의 이해와 활용으로 차세대 세포치료제에 대한 비전을 △이준구 POSTECH 교수는 단백질번역시스템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생화학 반응의 원리를 응용한 연구 실적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아직은 신생분야이지만 양자생물학은 기존의 생물학 이론으로는 풀지 못했던 많은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인구감소 등으로 국가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이 시점에 우리 나라가 선제적으로 양자생물학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기를 희망하며, 이번 포럼이 새로운 도약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시작된 대성해강미생물포럼은 그 동안 바이오테크를 활용한 미래 에너지 확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해결, 난치병 치료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와 관련한 연구 성과들을 공유하는 한편, 일반 대중에도 소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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