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공운위 안했지만 주주명부폐쇄로 2주이상 앞당겨
‘낙점설’불구 여전히 오리무중…늦어도 11월초 주총열 듯

▲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의 신임 사장 후보자 선임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5명의 후보자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했지만 인사검증을 거친후 시행하는 공운위 안건 상정 및 의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국회 상임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국감이후 공운위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가스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 선임 절차는 기존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권리행사를 할 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10월 17일 기준일로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했다. 즉 기획재정부 공운위에서 안건이 상정 의결되면 곧바로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자를 확정하고 신임 사장 선임의 건을 상정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공운위 안건 상정 및 의결을 거쳐 주주명부폐쇄기간을 공시하고 주주총회 일정을 잡았던 기존 절차와 달리 우선 2주이상이 소요되는 주주명부폐쇄를 사전에 공시함으로써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상 시간을 최소 2주이상 단축, 조기에 신임 사장을 선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절차상 공운위 상정 및 의결이 이뤄지면 곧바로 임시주주총회를 열수 있기 때문에 10월말 또는 11월초에는 주주총회에서의 사장 선임 의결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현재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면접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는 최연혜 전 자유한국당 의원, 김준동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박주헌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김영두 전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 김효선 한국탄소금융협회 부회장 등 5명이다.

최근에는 1차 공모시 내정설이 나왔지만 면접심사에서 탈락했던 최연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2차 공모에서 다시한번 강력한 후보로 꼽히며 ‘낙점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탈원전대책 및 신재생에너지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특보단, 산업에너지 공동특보단장 등을 역임했고, 2013년 한국철도공사 사장 재임시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기에 가스공사 재무구조 개혁에 적합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얘기도 많다.

1차 공모시 산업부 고위직 출신인사의 응모가 없었지만 이번 2차 공모에서는 김준동 전 에너지자원실장이 유일하게 응모한데다 에너지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강력한 후보자로 꼽힌다.

아울러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제11대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과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해 에너지산업과 인연이 깊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을 잡는데 관여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력하게 거론된다.

가스공사 출신의 김영두 전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김효선 한국탄소금융협회 부회장도 기존 사장 공고에서 각각 최종 후보에 오른 경력이 있어 만만치 않은 후보군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특정 후보에 대한 낙점설이 나오고 있지만 유력 후보자를 중심으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공운위 절차 등 아직 공모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특정후보가 낙점됐다고 확정하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있다”라며 “주주명부폐쇄 기간을 공시하는 등 1차 공모와 달리 2차 공모에서는 사장선임 절차가 최소 2주이상 빨라지는 등 정부의 조기 신임 사장 선임 의지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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