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용역 이후, 사업 지속 또는 매각 여부 결정
예멘 휴전, 높은 가스가격, 재무개선 등 환경 변화

예멘 LNG 현장.
내전으로 2015년 4월 이후 8년동안 중단된 예멘 LNG 사업 현장 전경.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내전으로 지난 2015년 4월 이후 8년동안 중단됐던 예멘 LNG 사업을 다시 꺼내들었다.

가스공사는 지난 11일 예멘 LNG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사업자로 예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향후 1년간 현지 시큐리티, LNG시황분석 및 전망 등을 기초로 협상(PF, RP) 케이스별 조건을 재무모델에 적용하는 타당성 용역을 시행해 재무개선을 위한 사업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1년간 시행하는 리스크, 경제성, 기술성 등의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이후 사업을 지속할지, 매각을 검토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멘 내전으로 2015년부터 운영이 중단된 예멘 LNG사업 주주사들은 투자비 부담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원금 상환 연장, 기업금융구제 제도(Restructuring Plan: RP) 등에 대해 주주사 및 대주단과의 협상을 진행중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예멘의 사업환경, 리스트 등을 분석하는 한편 IRR, NPV, PI, Payback Period, 민간도 분석, 사업매각시 가치 평가 등을 포함한 경제성도 분석한다. 아울러 기술적 분석을 통해 가스전 및 가스배관, 액화플랜트 설비상태 등 설비의 장기 휴지운영으로 인한 건전성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올해초 지안회계법인을 통해 예멘 YLNG의 지분가치평가 용역을 시행한 바 있다. 정부가 재무위험기관의 재무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가스공사가 예멘 LNG사업 매각을 추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예멘 LNG 프로젝트는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지난 2005년부터 2034년(+불가항력 기간)까지 예멘 동부해안에서 가스공급 배관과 액화플랜트를 운영하는 사업으로 연간 LNG 생산 규모는 670만톤에 달한다. Total이 39.62%, Hunt 17.22%, YGC(Yemen Gas Company) 16.73%, SK컨소시엄(SK(주), 한국석유공사, 삼환기업 등) 9.55%, KOGAS(가스공사) 6%, GASSP(예멘 연기금) 5%, HYLNG 5.88%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HYLNG(현대예멘 LNG법인)는 가스공사 49%, 현대코퍼레이션 51%로 구성돼 있다.

가스공사는 2005년 이사회로부터 3억 8000만달러(약 5100억원)의 투자비 승인을 받았으며, 연간 장기계약을 맺고 연간 200만톤의 LNG를 도입하다 예멘 내전이 발생하면서 2015년 4월 공장 폐쇄로 도입을 중단했다. 가스공사의 중간 투자회수율은 85% 수준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타당성 용역은 재무계획 개선을 통해 사업추진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향후 사업조정 진단을 위한 방안 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리스크, 경제성, 기술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예멘 동부 해안의 예멘LNG사업 위치도
▲ 예멘 동부 해안의 예멘LNG사업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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