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위원회’서 협력 논의
정대진 통상차관보, 네덜란드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필리핀 및 네덜란드와 경제, 통상,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18일 대표단과 함께 방한한 세페리노 로돌포(Ceferino S. Rodolfo)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과 ‘제2차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위원회’를 갖고 양국간 원자재 공급망 및 원전 협력 등 주요 경제·통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필 경제통상협력위원회는 차관보급 경협채널로 무역, 산업, 에너지 3개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대표단 방한은 지난 6월 필리핀 신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방한이다.

3년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경협위에서 양측 수석대표는 먼저 양국의 신정부 출범 등 경협 확대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정식 서명을 앞둔 '한-필리핀 FTA'를 양국의 경협 플랫폼으로 활용,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핵심 원자재, 원전 및 재생에너지, 친환경차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 ‘제2차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 ‘제2차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먼저 양측은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필리핀 핵심 원자재 공급망 MOU' 체결을 추진하는데 합의하고 세부적으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원전,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분야에 실무협력 채널을 신설하는 등 에너지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필리핀 원전 재개를 위한 양국의 원전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한 양국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밖에 금형, 농기계, 식품 등 양국 간 산업기술 국제개발 협력사업(ODA)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고, 특히 전기차 개발·실증 및 필리핀 노후 대중 교통차량 현대화 사업 등 친환경차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날 정대진 차관보는 하네케 슐링(Hanneke Schuiling) 네덜란드 외교부 대외경제차관보와도 면담을 갖고 반도체, 원전, 수소 협력 등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차관보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R&D 기술과 고급인력의 안정적 공급이 중요하다"며 "양국 기업, 연구기관 등 협력 확대를 위해 지속 논의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의 우수한 원전사업 역량과 수소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양측이 상호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원전 및 수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가자고 덧붙였다. 슐링 차관보는 원전, 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한편 정 차관보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전달하며, 네덜란드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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