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임추위에 최연혜 단독 후보 추천…12월 7일 주총
12월 취임 이후 경영 효율화 위해 강도높은 조직개편 예상

▲ 최연혜 전 자유한국당 의원(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한국가스공사 사장 단독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사실상 12월 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최연혜 전 의원 페이스북)
▲ 최연혜 전 미래통합당 의원(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한국가스공사 사장 단독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사실상 12월 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최연혜 전 의원 페이스북)

[에너지신문] 최연혜 전 미래통합당 의원(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재공모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국가스공사의 신임 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본지 취재 결과 가스공사 사장 추천에 대한 제청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한국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 최연혜 전 의원을 단독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12월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 선임의 건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의 건이 의결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사장에 취임하게 된다.

그동안 한국가스공사가 신임 사장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7월 8일 사장 초빙 공개모집을 공고한 이후 1차 공모에 실패하고, 9월 7일 2차 공모를 거친지 약 5개월만이다.

최연혜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당적의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국회 입성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사장을 거쳐 사장을 역임하면서 강도높은 경영 효율화로 조직 효율성을 높여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내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선거 캠프에서 탈원전대책특별위원회 총괄간사를 지내면서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해를 알리는 데 주력하는 등 윤석열 정부와 인연이 깊다.

이번 최연혜 전 의원의 단독 추천은 그동안 주주총회에서 2명이상의 후보자가 추천됐던 전례에 비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가 1983년 창립 이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한다는 점과 에너지 비전문가 사장이 선출된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에너지공공기관인 한국가스공사가 에너지수급문제와 자금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향후 가스공사 사장 취임이후 강력한 조직개편에 나설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차 공모시부터 ‘낙점설’이 나왔던 최연혜 전 의원은 1차 공모시 면접심사에서 탈락했고, 2차 공모에 재응모해 최종 5명의 후보에 올랐다.

가스공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권리행사를 할 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지난 9월 30일 공시를 통해 10월 17일 기준일로 주주명부를 폐쇄하는 등 2주이상 사장 선임 절차를 단축, 11월 중 사장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정감사 일정과 겹치면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안건 상정이 지난 3일에야 이뤄졌다. 가스공사는 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임시주총소집(안)을 상정할 계획이었지만 사장 추천 통보가 늦어지면서 9일 임시이사회는 취소됐으며, 결국 인쇄물 제작, 주주참석 통보 등 행정절차에만 약 3주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12월 7일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그동안 약 5개월에 걸쳐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해 재공고를 하는 등 설왕설래가 많았지만 결국 현 정부와 친밀한 인사가 내정됐다”라며 “대표적인 에너지공공기관인 한국가스공사의 신임 사장으로 친정부 인사가 온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부합하는 경영을 펼칠 수 있는 반면 낙하산 인사 논란과 비전문가로서의 한계점은 약점”이라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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