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최근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KS 표준을 개정 고시했다. 다양한 제품 특성을 수용할 수 있도록 표준을 만들어 BIPV 보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산업부가 10월 발표한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은 비싼 가격과 낮은 효율로 보급이 더딘 BIPV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들이 담겨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정부가 BIPV 산업 육성을 선언한 것은 소규모·도심형으로 우리나라 도시 특성에 딱 맞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MW급 육상 태양광발전은 대규모 부지가 필요해 서울 등 도심에 건설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계통연계 문제가 항상 제기돼 왔고,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BIPV는 이러한 문제들에서 자유롭다. 각 건물 외벽에 설치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 소비할 수 있어 별도의 부지가 필요 없으며, 주민 수용성을 걱정할 이유도 없다. 특히 유럽 등 태양광 선진국들도 아직 BIPV가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은 만큼 충분한 투자와 기술개발 기간만 받쳐준다면 초기 시장을 선점, BIPV 선도국가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높다.

이번 KS 표준 개정 고시는 BIPV 적용 범위를 크게 넓히는 한편 다양한 소재로 개발된 제품들도 설치가 가능토록 했다. 발전효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이같은 제도개선 역시 BIPV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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