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력분야 '안전한국훈련' 통해 대비태세 점검
유관기관 합동...예비력저하 위기경보 '심각' 발령 상정

[에너지신문] 산업부는 22일 행안부, 소방청, 강원도 등 정부기관 및 전력분야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분야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하고 산불·이상한파 등 재난상황시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위한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지난 3월 원전 및 중요 송전선로가 위치한 울진·삼척지역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 발전설비 및 송전선로 피해가 우려되었던 상황을 상기하고 겨울철 한파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산불 발생에 따른 전력공급 불안이라는 복합적 상황을 설정했다.

▲ 22일 전력분야 안전한국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력분야 안전한국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훈련을 주재한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수년간 동하계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재난은 늘 불시에 찾아오는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겨울철 이상한파로 난방수요가 급증하거나, 산불로 대규모 전력설비가 탈락할 경우 전력수급 위기 상황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 기관별 대책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기상황에서는 신속한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번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정부 내외 다양한 기관간 협조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훈련에서는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재난발생 당일 영하 -10℃ 한파에 의한 난방기 가동 증가, 강원 영월군 산불에 따른 영월화력발전 및 345kV·154kV 송전선로 피해로 인한 예비력 저하로 위기경보 '심각' 발령 및 순환단전까지 시행되는 상황을 상정했다.

전력수급 위기경보는 '관심(4.5GW)→주의(3.5GW)→경계(2.5GW)→심각(1.5GW)'으로 분류되며 '심각' 단계에서는 광역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질서있는 순환단전을 시행한다.

산업부는 익일 예비력이 4.5GW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전력수급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장·차관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예비력 단계별로 석탄화력 출력상향, 전압조정, 신뢰성DR, 긴급절전 수요조정 등 추가예비자원 가동, 설비피해 복구, 에너지절약 대국민 홍보 강화 등 대책을 신속히 추진한다.

전력거래소·한전·한수원·발전사 등 전력유관기관들은 추가예비자원 신속 가동을 통해 예비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산불 발생에 따른 설비피해 발생우려시 해당 지역 발전설비 출력 감발, 타지역 발전기 출력 증발 등을 통해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대처에도 불구하고 순환단전이 불가피할 경우 행안부·한전 등 유관기관이 재난문자 및 TV 속보 등 방송매체 등을 활용, 신속히 상황을 전파해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순환단전 이후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산업부·행안부·소방청·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협력, 신속한 정전피해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상 혹한, 산불 등 재난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올 겨울철 불시 재난에 철저히 대비 중이며, 재난대비 대책을 포함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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