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Global사 발표, 러시아산 해상원유 67만 6000배럴 기록
G7의 가격상한제 영향으로 러시아 공급 차질 규모 더욱 클 듯

[에너지신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시행을 앞두고 지난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EU로 수출된 러시아산 해상원유는 67만 6000배럴을 기록, 원유 수입을 감소했다. 

S&P Global사에 따르면, 이 기간 중 EU 회원국 중 5개 국가(이탈리아, 네덜란드,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만이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했다. EU로의 러시아산 해상원유 수출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1~2월에는 185만배럴을 기록했으나 대러 제재로 11월 현재 120만배럴이 줄었다.

▲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가 약 10개의 잠재적 파트너사와 협의에 착수했다.

EU는 제6차 대러 제재 중의 하나인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12월 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2023년 2월 5일부터는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도 금지될 예정이다. 다만 드루즈바(Druzhba) 송유관을 통한 일부 러시아산 우랄(Ural) 원유 수입(약 30만배럴)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 헝가리와 체코, 슬로바키아 정유공장에 계속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이 축소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과 노르웨이에서 EU로의 해상원유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10월 EU의 해상원유 수입량은 900만배럴로, 미국과 노르웨이는 전체 물량의 25% 이상을 차지했다. 러-우전쟁 전 EU의 해상원유 수입량의 20%를 차지했던 러시아 비중은 11월 첫 주에 8%로 감소했다. 

이외에도 유럽 정유사들은 UAE, 사우디, 캐나다, 알제리, 카메룬, 브라질 등에서도 더 많은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 원유 중 EU로 수출되던 물량 대부분은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으로 수출선이 변화되고 있다.

S&P Global사는 EU의 금수조치 및 같은 시기 시행될 G7의 가격상한제 영향으로 러시아 석유 공급 차질 규모는 2023년초 15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상한제 관련 미확정된 세부사항과 판매 거부 등 러시아의 보복 조치로 시행 초반에는 더 많은 러시아산 석유가 시장에 공급돼 실제 효과는 유럽에서 원하던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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