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꾸준한 성장세 21.7% 성장…1위 독주 태세
‘한‧중‧일 3파전’ 눈앞…현대차 뛰어난 수소기술로 시장 점령

[에너지신문] 당분간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시장 1위를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거대한 손’ 중국이 수소산업에 야심을 들어내면서 경계대상 1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SNE리서치가 5일 발표한 2022년 1~10월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에서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의 급성장,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여러 악재 속에도 넥쏘(NEXO) 모델의 꾸준한 판매량으로, 9591대를 판매, 전년대비 21.7% 성장률을 기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점유율도 59.2%로 압도적이었다.

▲ 울산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고 있다.
▲ 울산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그동안 주목하지 않던 수소를 중국의 핵심 에너지 정책으로 내놓았다는 점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9월 유엔총회에서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고, 올해초 2030년 수소차 100만대 시대를 열겠다고 공표했다. 이 때문에 중국 자동차업계는 수소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소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Global FCEV Monthly Tracker에 따르면 올해 중국 수소 상용차 판매량의 경우 약 3100여대로 수소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국 시장에 중국 수소차로 선점할 경우 수소차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의 강력한 정책 추진력은 단시간에 중국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발돋움 시킨 만큼 중국의 강한 수소산업 의지에 따라 수소차 시장의 선두자리를 매섭게 추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중국 MAXUS의 EUNIQ 7 FCEV 모델의 성장속도를 보면 알 수 있다. MAXUS의 EUNIQ 7 FCEV 모델은 올해 초 판매량이 부진했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198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했다. 판매가 지지부진한 3위 혼다 클래리티(Clarity) 점유율 1.3%와의 격차는 0.1%에 불과해 역전도 눈앞에 와 있다. 

여기에 기존 ‘수소차 2강’이었던 일본도 심기일전, 인기모델인 토요타 미라이 2세대를 앞세워 수소차 시장 회복에 나서고 있다.

토요타는 올해 10월까지 반도체 수급에 따른 생산 중단 등의 약재 속에 2897대를 판매, 전년대비 47.4% 급감하며 점유율도 17.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0월에 미라이 2세대의 판매량이 미국에서만 146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냈고 그외 일본 78대, 독일 30대 등 총 278대를 판매, 확실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 1~10월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대수.
▲ 1~10월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대수.

토요타는 올해 말 중국에서 미라이 2세대를 수입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으로 중국 시장에 수소차를 출시한 뒤 향후 현지 생산까지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현대차의 독주 속에 일본의 회복세, 중국의 푹풍 성장까지 겹치면서 수소차 시장은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는 연말 중국 시장에 넥쏘를 출시하기 위해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보완한 중국형 넥쏘를 중국 베이징 교통 당국으로부터 신에너지차(NEV) 라이선스를 정식 취득했다.

또한 중국형 넥쏘의 반응을 고려해 대형 수소 트럭인 엑시언트의 출시 또한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져 현대차가 수소차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의 반등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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