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증가따라 월별 수소누출도 증가 추세
인력 부족ㆍ부품 수급차질 등 보수 개선 장기화
가스안전공사, 상설점검+수시검사 체계 도입 계획

▲ 증설한 국회수소충전소 모습.
2021년 이후 올해 8월말까지 수소충전소에서 총 878건의 수소누출(5000ppm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수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상관없음. 국회에 설치된 수소충전소 모습.

[에너지신문] 정부가 올해 250기의 수소충전소 운영을 목표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이후 올해 8월말까지 수소충전소에서 총 878건의 수소누출(5000ppm이상)이 발생하는 등 수소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소충전소 구축 증가에 따라 수소누출이 발생하더라도 기술인력 부족과 해외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수리 및 보수가 미흡하거나 부적합 시설 개선이 장기화하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설점검 분석자료에 따르면 2021년 발생한 수소누출은 총 369건으로, 1월 22건, 2월 39건, 3월 36건, 4월 39건, 5월 17건, 6월 25건, 7월 34건, 8월 28건, 9월 17건, 10월 41건, 11월 31건, 12월 40건 등이다.

특히 올해들어서면서 8월까지에만 총 509건의 수소누출이 발생했다. 올해 1월 53건, 2월 35건, 3월 57건, 4월 50건, 5월 66건, 6월 66건, 7월 93건, 8월 89건 등으로 수소충전소 구축 증가로 월별 수소누출 발생이 증가 추세다.

더구나 이러한 수소누출이 발생한 부적합 시설 878건 중에서 약 27%에 달하는 238건이 개선기간 15일을 경과하는 등 사고에 장기간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되지 않은 부적합 시설은 15일이내 640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15~30일 148건, 30~60일 59건, 60일 초과 17건, 미개선 14건 등으로 사고예방을 위한 집중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부터 2022년 8월까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실시한 상설점검 수는 7466건으로 충전소별 평균 월 4.76회 실시했다. 이 기간중 점검대상 수소충전소는 2021년 1월 39개소에서 2022년 8월 124개소로 약 3.2배 증가했고, 수소충전소 상설점검수도 2021년 1월 132건에서 2022년 8월 558건으로 약 4.92배 증가했다.

이같이 수소충전소의 수소누출에 따른 개선이 미흡한 것은 미개선 업소를 대상으로 한 행정관청 부적합 통보 등의 법적근거가 미비하거나 운영사(시공사)의 기술인력 부족, 해외부품 수급차질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충전소에 대해 상설점검과 함께 상설점검 2주이상 부적합 미개선 업소에 한해 수시검사 체계를 도입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수시검사는 허가관청 또는 신고관청이 가스로 인한 사고의 예방이나 그밖에 가스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 가스안전공사가 위탁받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수시검사로 전환할 경우 미개선 업소를 대상으로 행정관청에 부적합 통보를 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에 부적합 시설의 조기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운영 및 시공사의 부적합 조기개선 노력은 물론 기술인력 보강, 주요설비 예비부품 구비 등 선제적 안전관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환경부는 수소차 충전 편의 증진을 위해 수소충전소 부족지역 위주로 올해 내 250기, 2023년 350기, 2025년 450기, 2030년 660기, 2040년 1200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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