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 탄소중립 생태계 최적지로 급부상”
1~4호 저장탱크 산업부 승인받아 건설 착공

[에너지신문] (주)한양은 2020년 산업부로부터 20만㎘급 LNG저장탱크 1~2호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은데 이어 2021년 9월 3~4호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아 현재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올해에는 추가로 5~6호기에 대한 공사계획승인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특히 동북아LNG허브터미널과 청정수소와 암모니아 인프라를 조성을 위해 또 다른 에너지기업과 합작을 모색하고 있다.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주)한양의 안영훈 가스산업단장(부사장)을 만나 묘도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조성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Q. 묘도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조성사업이란?

여수 묘도에 들어서는 동북아LNG터미널은 국내 최초 민간 상업용 터미널이다. 기존 LNG 터미널은 국내 그룹사의 자가용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반해 여수 LNG 터미널은 국내 LNG 직수입자 누구나 이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수요처 및 글로벌 트레이더들의 저장·재반출이 가능한 ‘동북아 에너지 거점’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특히 묘도는 여수시과 광양시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수·광양항은 우리나라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만 물동량을 자랑하는 항구다. 여수산단과 광양산단을 끼고있어 풍부한 LNG 배후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LNG 시장에서 아시아 지역은 전체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여수LNG터미널은 중국과 일본 중간에 위치해 동북아 LNG 시장의 허브로 성장이 가능하다.

Q. 현재 터미널 사업의 진행사항은?

지난 2020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가스공사 배관시설을 통해 국내 수요처에 공급할 수 있도록 승인받은 LNG저장탱크 1호기를 시작으로, LNG저장탱크 2호기는 보세구역을 허가받아 2020년 12월 LNG 트레이딩이 가능한 반출입업용으로 승인 받았다.

LNG저장탱크 3, 4호기는 묘도 내 입지하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여수산단 내 입지하는 발전소에 직배관으로 공급하는 사업모델로 2021년 9월 공사계획을 승인 받았다.

이로써 한양이 추진하는 여수 LNG터미널 건설의 1단계 사업승인은 완료했으며, 적기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수요처 추가 확보를 통해 2단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Q. 여수 묘도의 LNG터미널 사업이 갖는 의미는?

올해 전라남도는 여수시 묘도와 여수국산단 일원에 탄소중립 생태계를 갖추는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계획을 발표했다. 새정부의 균형발전 지역공약에서 전남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이다.

이로써 2021년 12월 말 한양은 전라남도와 여수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GS칼텍스,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여수산단 입주사와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힘을 얻었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신사업으로 역점으로 두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서 LNG사업과 수소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그리고 GS에너지와 여수·광양만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맺는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감도.
▲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감도.

Q.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 사업은?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엔 수소와 암모니아 터미널, CCUS 터미널 등의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LNG 터미널과 천연가스 발전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에너지 사업, LNG 거래소와 데이터센터 등도 조성된다.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에는 그린수소, 블루수소와 암모니아를 수입, 저장, 공급하기 위한 항만 시설들이 포함된다.

조성되는 수소 터미널과 여수산단의 탄소를 포집해 액화시킨 후 반출 또는 재활용하기 위한 CCUS 터미널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양은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LNG 거래소를 유치, 세계 LNG 거래와 금융 데이터 처리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Q.  향후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 수행계획은?

여수 LNG 터미널의 1단계 목표인 LNG저장탱크 4기 건설을 2026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수요를 조기에 추가 확보해 2단계 사업으로 LNG 탱크 4기를 추가 건설하고, 3단계로 해외 수요 확보를 통해 총 12기의 LNG저장탱크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최대 허브 터미널 조성이 완성될 것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여수 LNG 터미널을 전초기지로 삼아 묘도에 탄소중립 에코 에너지 허브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광양지역은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묘도에 수소 수입, 생산, 저장, 수출, 공급 등을 할 수 있는 터미널과 암모니아 수입, 저장, 공급 터미널,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수출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린에너지허브로 조성해 여수·광양항 탄소중립 경제 실현의 핵심 전략기지로 조성하는 것이 한양의 목표다.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은 이번 정부의 균형발전 지역공약의 전남 정책과제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LNG사업, 가스발전사업, 수소사업, 암모니아사업, CCUS사업, DATA센터, 냉열이용사업 등 총 15조 5000억원을 민간이 투자하는 사업이다.

현재 수행 중인 LNG저장탱크 4기 건설과 함께 가스발전사업으로는 서부발전에서 여수 복합화력발전소(500MW급)를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2023년에는 여수산단과 묘도 지역 내 산업용 및 발전소용으로 수소 및 암모니아를 공급하기 위해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건설 계획을 수행하려고 한다.

여수 산단지역의 탄소저감 및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묘도(94만평)가 최적이다. 따라서 정부가 수행 중인 탄소중립 항만구축기본계획에 묘도가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탄소중립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약 15조 5000억원)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고용유발효과 약 14만 3000명)을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등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

탄소중립 경제 실현의 핵심 전략기지로 조성
송전선로 추가 건설 및 제도개선 이뤄져야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국내에서는 민간에서 보령기지, 광양기지에 이어 세 번째로 여수 LNG기지를 건설 중에 있다. 민간사업자가 LNG탱크를 건설해서 손해를 본다면 굳이 LNG터미널을 건설하지 않을 것이다.

민간사업자가 LNG터미널 건설을 요청할 경우 정부가 승인해 준다면 국내 LNG 수급에 어려운 시기가 올때 민간사업자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새 정부의 전남 지역균형발전 정책 과제인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은 동북아 LNG허브터미널과 함께 미래가치가 높은 탈 탄소 에너지 산업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지리적으로 여수·광양만권의 중심에 위치한 묘도는 여수산단 인근에 있어 수요처가 밀집해 있다. 태풍 등 자연재해가 적으며, 넓은 매립지도 연관사업의 확장성 또한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연가스배관망의 원활한 이용을 통해 가스 송출이 가능토록 가스배관 인프라 확충과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여수·광양만권 탄소중립 에너지 구축을 위해 송전선로 추가건설 및 개선, 보강 등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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