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산업 선도…도민이 체감토록 노력”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그린수소 메카’로 자리매김
새만금 중심 재생에너지사업 본격 추진…조기 완공 목표

[에너지신문] 전라북도 군산 출신의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 및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을 졸업했다.

재선 국회의원(19‧20대) 경력을 자랑하는 김관영 도지사는 16년만에 정치인 출신의 도지사로, 열악한 전북도의 민생과 경제를 재건할 인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산업 고도화 정책 실현하고 그린수소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만든다는 의지를 내서운 김관영 도지사에서 전라북도의 에너지 정책 비전을 들었다.

Q. 전북도가 중점 추진하는 에너지 관련 정책 및 사업은?

전북도는 정부의 지역산업 육성정책에 맞춰 2003년부터 전국 광역시·도 중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4차 전라북도 지역에너지계획(2020~2040)에 에너지전환 및 자립을 위한 세부과제 및 목표를 제시하고, 도지사 공약사업과 핵심 11대 프로젝트에 선정,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전국 최초 민관협의회 주민합의를 통한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했고 △전국 최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전국 최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전국 최초 RE100 실현 새만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 지정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한 서해안권역에 3.0GW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부안-고창해역에 2.46GW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그리고 군산해역에 1.6GW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총 7GW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발전단지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를 조성, 그린수소 거점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를 통한 수소 활용으로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Q. 국내 유일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착공에 들어갔고, 새만금에 그린수소생산 클러스터,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가 그리는 수소산업 청사진은?

정부는 지난해 11월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대규모 수소 수요창출과 청정수소생산 본격화를 위해 2030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기술 확보 및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전북도는 수소용품검사지원, 사용후 연료전지, ESS 안전성 평가센터 등의 연구기반이 구축 중이며, 현대상용차(수소트럭, 버스), 일진하이솔루스(저장용기), 두산퓨얼셀(연료전지) 등의 산업기반이 형성돼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주와 완주에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수소 시범도시를 조성할 계획으로 주거와 교통, 인프라 관리, 지역산업 등 수소 활용 범위를 모색하고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러한 전북도의 강점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완주에 수소상용차 중심의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전진기지를 마련하고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부담을 덜어주도록 하겠다.

또한 새만금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2027년까지 새만금 5공구에 38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00MW 규모의 수전해 기업 집적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 국내 최대규모의 그린수소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2028년 이후에는 200MW를 추가 증설해 총 300MW 규모의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미래 먹거리 신성장동력 산업인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고 있어, 청정수소경제를 선도하고 그린수소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Q.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전북도만의 이차전지 경쟁력과 중요성, 향후 활동은?

전북도는 강점을 가진 탄소소재를 활용한 원재료 수급부터 최근 새만금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소재·부품기업의 집적화, 탄소·상용차·재생에너지·ESS 등 이차전지 산업과 연계 가능한 확실한 전·후방 산업,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을 통한 양극재 추출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성일하이텍을 중심으로 한 사용후 배터리 순환경제 인프라까지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 주기 가치사슬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 보유하고 있다.

새만금의 넓은 부지와 용수·폐수처리·전력·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은 이차전지 기업 활동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으로 이러한 새만금의 우수한 기반 덕에 최근 (주)대주전자재료를 비롯해 많은 이차전지 기업들이 새만금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 

전북은 산업부 동향을 적극 파악하며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며, KIST 및 KIAT와 협업 체계를 마련, 특화단지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Q. 2021년 수소인프라 확대 계획으로 2030년까지 충전소 50곳, 수소차 2만대를 보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2023년에는 수소인프라 확충 계획은 무엇인가?

전북도는 수소경제 조기 정착 및 가속화를 위해 2030년까지 수소차 2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50개소 구축과 함께 전 시·군에 거점형 수소충전소 1개소 이상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6월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계획을 확대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수소차 1719대를 보급했고, 충전소도 9개소를 준공해 운영 중이다. 올해는 수소차 743대 보급, 수소충전시설 6개소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도내 수소 공급처 확보를 위해 완주군에는 도시가스를 활용한 수소추출시설(2.4톤/일)을 설치 중이며, 부안군에는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기지(1톤/일)를 2025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수소생산부터 공급까지 안정적인 인프라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Q.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한 진행 현황과 앞으로 계획을 듣고 싶다.

지난 2018년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재생에너지사업이 추진됐다.

새만금 지역 내 재생에너지사업은 태양광 2.8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로 전체 3.0GW 규모로 총 6조 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30년까지 단계별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 중에 있다.

육상태양광 0.3GW는 새만금 개발공사와 군산시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0년 12월 공사를 시작, 2021년 3월 공사를 완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수상태양광 2.1GW 중 1단계 사업인 1.2GW는 사업유형별로 사업자 선정 공모 등 절차를 진행 중이며, 2단계 0.9GW는 2025년 이후 추진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연계한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우선 수상태양광 제품의 성능평가 및 실증을 위한 수상형태양광 종합평가센터가 준공돼 많은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내 기업 지원을 위한 종합지원센터가 올해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유지보수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인력양성센터는 오는 3월 준공예정이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및 계통연계의 안정성을 실증할 재생에너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Q.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관련,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수용성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전북도의 재생에너지 사업은 타 지역과 큰 차이점은 ‘주민수용성’이다. 새만금의 경우 매립지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민수용성 문제가 거의 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 넓은 바다와 햇빛, 바람은 새만금이 재생에너지 사업지로써 가장 적합한 장소임을 보여준 좋은 사례가 됐다.

반면, 부안-고창해역의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시작하기로한 2011년부터 민관협의회가 구성되는 2019년까지 무려 8년여의 시간이 지체됐다.

지역주민들의 해상풍력사업으로 인한 피해 우려로 반대에 부딪쳤고, 2년 이상 40차례가 넘는 계속된 소통과 지역상생방안 마련 등을 통해 전국 최초로 민관협의회를 구성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전북도는 발전단지 주변 어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지원사업을 비롯해 현장설명 및 홍보를 통한 주민들의 이해도 증진, 어업보상 산정시 수협·어촌계·수산분야 전문가 등과 공동 추진하는 등 지역주민들이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끊임없이 소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2021년 12월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앞으로 20년간 발전량에 따라 매년 378억원의 수익이 지자체에 지급돼 주변지역 주민 소득증대사업, 어업공동체 육성 및 어관광 활성화 사업, 해상풍력단지 주변 생활환경 개선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Q. 원활한 에너지 수급을 기대하는 전북도민, 그리고 지역 에너지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많은 재생에너지 사업이 현재 도민들에게 크게 피부에 와닿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0GW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는 지난해 4월 육상태양광 300MW 발전개시를 시작으로 1단계 1.2GW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추진 중이며, 2.46GW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60MW의 실증단지 구축 후 1단계 1.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전북도는 현재 누구보다 발빠르게 미래 신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전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비롯, 평가·시험·인증센터 등 인프라 구축사업, 그리고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연계한 그린수소생산에서 전주-완주를 중심으로 한 수소활용까지의 전주기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이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앵커기업 유치 및 연구기관 집적화 등 머지않은 시기에 많은 도민들께서 쉽게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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