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2022년 수소차 판매량 발표…넥쏘 수소차 리더 고수
판매량 1만대 돌파, 시장 점유율도 59% 달성…日 미라이 2배 격차

[에너지신문]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2022년 한 해동안 전기차 돌풍 속에서도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

SNE 리서치가 4일 발표한 ‘2022년 1~11월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에 따르면, 현대차 넥쏘(NEXO)가 전기차에 집중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동차 할부금리 급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여러 악재 속에도 2022년 누적 판매량 1만 700대로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 현대차의 수소전기자동차 넥쏘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 현대차의 수소전기자동차 넥쏘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넥쏘는 2022년에 1만 700대가 팔리며 전년동기 8816대에 비해 21.4% 판매량이 늘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3.5%포인트 오른 58.0%를 기록했다.

2018년 출시한 넥쏘는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전 세계 수소승용차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넥쏘는 2018년 727대를 시작으로 2019년 4194대, 2020년 5786대, 2021년 8816대를 판매, 수소승용차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넥쏘는 1회 완전 충전으로 609km를 달릴 수 있는 데다, 전기차 보다 2~3개월 빠른 출고 기간, 서울기준 2250만원의 넉넉한 국고 보조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연식 변경을 통해 차량을 업그레이드했는데, 가격은 저렴해졌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수소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국 수소상용차 시장에 대형 수소 전기트럭인 엑시언트의 출시를 검토, 중국 수소차 시장에서의 반등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설치에 박차를 가하는 정부 기조에 힘입어 올해 수소생태계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TOP2를 자인하는 일본 토요타 미라이는 2022년 저조한 판매량으로 점유율이 반토막 났다.
미라이는 반도체 수요와 부품과 관련된 공급망 중단 문제로 물량 생산에 계속적인 타격으로, 2022년 3238대를 판매, 같은 기간 5662대 대비, 42.8% 감소했다. 점유율도 35.0%에서 17.5%로 급감했다.

혼다의 클래리티(Clarity)는 2021년 8월 생산 중단됨에 따라 지난해 209대 판매에 그쳐, 전년263대 대비, 20.5% 감소했고, 점유율은 1.1%로 줄어, 지속적인 부진에 빠졌다. 여기에 중국 MAXUS의 EUNIQ 7 FCEV 모델은 올해 초 판매량이 부진했으나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204대를 팔아, 혼다 클래리티의 판매량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수소차 시장은 중국시장 공략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차와 토요타 양사 모두 중국 수소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력 모델인 넥쏘와 미라이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차는 중국 수소상용차 시장에 대형 수소 전기트럭인 엑시언트의 출시 또한 검토할 방침으로 중국 수소차 시장에서의 반등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2년 1~1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1만 8457대로 전년 동기 1만 6166대 보다 2291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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