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1850만톤 5.2% ↑ ‧ 도시가스 1983만톤 2.6% ↑
주택용 늘었지만 산업용은 정체 … 가격경쟁력 저하

1분기(1~3월) 천연가스 판매량이 1242만 7000여톤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14.4%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판매량은 3833만 8000여톤으로 전년대비 약 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천연가스판매량은 3833만 8000여톤으로 전년 3691만 1000여톤보다 약 3.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본지가 한국가스공사의 공시를 토대로 2022년 천연가스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로 국내 총 천연가스수요에서 발전공기업과 민간발전사의 직수입 물량은 빠진 수치다.

본지가 집계한 한국가스공사의 2022년 천연가스 잠정 판매량에 따르면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은 1850만여톤으로 전년(2021년) 1758만여톤에 비해 5.2% 증가했다.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판매량은 1983만여톤으로 전년 1933만여톤보다 2.6% 증가했다. 이같은 천연가스 판매량 잠정집계는 도시가스사, 발전사 등과의 정산 과정에서 소폭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의 2022년 도시가스 용도별 판매 잠정실적에 따르면 주택용, 일반용, 냉난방공조용, 연료전지용, 열전용설비용은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업무난방용, 산업용, 열병합용, 수송용, 직공급 등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용은 872만여톤으로 4.5%, 일반용은 164만여톤으로 8.5%, 냉난방공조용은 54만여톤으로 2.8%, 연료전지용은 46만여톤으로 22.2%, 열전용설비용은 25만여톤으로 16.7% 전년대비 각각 증가했다.

반면 업무난방용은 44만여톤으로 △0.2%, 산업용은 652만여톤으로 △1.0%, 열병합용은 27만여톤으로 △9.0%, 수송용은 77만여톤으로 △2.5%, 직공급 등은 19만여톤으로 △11.2% 전년대비 각각 줄었다.

당초 코로나 19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하강으로 천연가스 총 수요 증감 예측이 어려웠지만 결국 천연가스 총 수요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량 증가는 동절기 발전량 증가 뿐만 아니라 석탄발전소 폐지와 상한제약, 첨두발전량 증가, LNG발전기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가스 판매량은 코로나 19 회복세와 기후, 가격 경쟁력, 경기 하강에 따른 영향을 동시에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제 LNG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타 용도와 달리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은 동결 또는 소폭 조정에 그쳐 전년대비 주택용 수요는 소폭 증가했다. 아울러 연료전지용과 열전용설비용은 설비 확대에 따라 수요가 큰 폭 증가했다.

이에 반해 2021년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경쟁연료 대비 가격 경쟁력 상승 영향 등으로 큰 폭의 수요 증가세를 보였던 산업용 수요는 LNG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수요가 소폭 하락하면서 2021년과 같은 산업용 수요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 19 회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낮은 경제성장률, 고공행진하는 국제 LNG가격과 가격경쟁력, 천연가스요금 조정 등 다양한 요인이 국내 천연가스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올해에도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고 국내 에너지전환 정책, 전기 및 가스요금 정책, 낮은 경제성장률 등 천연가스 수요에 미치는 변수들이 많겠지만 소폭이나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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