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직수입은 감소세…2021년 770만톤ㆍ2022년 680만톤 추정
도입국은 호주, 카타르, 미국, 말레이시아, 오만, 인도네시아 순

천연가스 공급 30년, 한국가스공사의 새로운 역할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사진은 인천LNG기지)
국내 천연가스 수입량이 2021년 4593만여톤에서 지난해 4639만여톤으로 1%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2021년 254억 5278만달러에서 지난해 500억 2218만달러로 약 2배 증가했다. (사진은 인천LNG기지)

[에너지신문] 국내 천연가스 수입량이 2021년 4593만여톤에서 지난해 4639만여톤으로 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수입액은 2021년 254억 5278만달러에서 지난해 500억 2218만달러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20년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LNG직수입(가스공사 제외) 물량은 국제 LNG가격이 급등한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결과는 본지가 한국가스공사와 발전공기업, 민간사의 수입량을 모두 합쳐 발표하는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와 한국가스공사의 추정 도입물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천연가스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2년 천연가스 수입량은 4639만 4832톤, 수입액은 500억 2218만 8000달러(USD), 무역수지 적자는 500억 896만 달러(USD)를 기록, 수입량과 수입액, 무역수지 적자액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천연가스 수입량이 전년대비 1% 증가에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수입액과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대비 약 2배 가까이 대폭 증가했다. 수입액을 한화로 환산(1월 17일, 1239원 환산 기준)할 경우 수입액이 2021년 약 31조원에서 2022년 약 62조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경우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국제 LNG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으로 대폭 오르면서 수입액과 무역수지 적자 폭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의 한원희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이후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급등하기 시작한 국제 현물 LNG 가격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전대미문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도래했다.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국제 LNG 현물 가격은 전쟁 장기화에 함께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 맞선 러시아의 보복 강도가 높아지면서 8월 말 Nord Stream 배관의 PNG 공급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정점에 달했다. 최근 동절기 대비 가스 재고 조기 비축, 높은 가격으로 인한 가스 수요 감소, 각국의 비상 수요 절감 대책, 온화한 기상 여건 등으로 국제 LNG 현물 가격이 조정됐지만 여전히 과거 5개년 평균보다는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천연가스 수입량 집계를 분석하면 2020년까지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던 LNG직수입물량이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가스공사를 제외한 LNG직수입 물량은 2010년 173만톤(5.1%), 2015년 188만톤(5.6%), 2018년 617만톤(13.9%), 2019년 728만톤(17.8%), 2020년 906만톤(22.1%)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21년 770만톤, 2022년 680만톤 등으로 LNG직수입 물량이 국제LNG가격 급등에 따라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NG 직수입 물량이 국제 LNG가격이 급등하기 전인 2019년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얘기다.

2021년과 2022년 추정 LNG 직수입물량은 국내 천연가스 수입량인 2021년 4593만여톤, 2022년 4639만여톤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추정 도입물량인 2021년 3820여만톤, 2022년 3960여만톤을 뺀 물량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2021년 이후 국제 LNG 현물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현물 도입 비중이 높은 LNG직수입자들이 도입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도 국제 LNG가격 추이에 따라 직수입 물량의 변동이 심해질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2022년 국가별 수입현황을 보면 호주가 1165만 1110톤으로 가장 수입량이 많았고, 카타르가 972만 7433톤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575만 9065톤, 말레이시아 551만 6146톤, 오만 475만 7041톤, 인도네시아 322만 5728톤, 러시아 연방 196만 2548톤 등이다.

이밖에 페루, 파푸아뉴기니, 나이지리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연합, 중국, 벨기에, 적도 기니, 브루나이, 트리니다드 토바고, 카메룬, 알제리 순으로 천연가스를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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