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해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4639만 4832톤으로 수입액이 500억 2218만달러에 달한다.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무역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인 500억 896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수입액이 7312억달러였고, 수출을 상회하는 수입 증가로 472억달러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천연가스 무역수지 적자가 우리나라 총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넘어서는 셈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원유·가스·석탄은 전년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3대 에너지 수입이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의 26.1%인 190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보다 수입액이 784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연간 무역적자(△472억달러)를 300억달러 이상 상회, 우리나라 무역적자의 주된 요인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이같은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는 일본·독일을 비롯한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 공통적으로 관측된다.

에너지를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지난해 러·우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위기와 에너지 인플레이션 등 외부요인에 의해 일정부분 불가항력적 상황이었음을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에너지믹스, 에너지가격, 수요관리, 에너지절약 등 국내 에너지정책이 보다 세밀하고 적절하게 작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한동안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지속될 것이다. 올해에는 에너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정부의  잘 짜여진 에너지정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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