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카본클러스트 등 유럽 주요 기업 대거 참여
"2025년까지 해상풍력 탄소배출량 측정 방법론 개발"

[에너지신문] 해상풍력 세계 1위 기업 오스테드(Ørsted)가 최근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및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들과 해상풍력의 지속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1일 오스테드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에는 오스테드(덴마크)를 필두로 BP·스코티시파워 리뉴어블스·쉘(영국), EnBW·RWE(독일), 프레드 올센 씨윈드(노르웨이), 파크윈드(벨기에), SSE(스코틀랜드), 토탈에너지(프랑스), 바텐폴(스웨덴) 등 유럽 메이저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글로벌 해상풍력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극대화하고, 2050년 글로벌 넷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하며, 극단적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목표다. 공통 기준이 수립되면 필요 발전 규모를 저탄소 방식으로 달성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트너십에 참여한 글로벌 개발사들은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 등 전세계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설계·건설·운영하고 있다.

▲ 오스테드의 혼시 해상풍력 프로젝트.
▲ 오스테드의 혼시 해상풍력 프로젝트.

오스테드의 경우 현재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 독일, 폴란드, 미국, 아시아 등에서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 및 운영 중에 있으며 한국에서는 1.6GW 규모의 인천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스테드 등 11개 개발사들은 향후 '해상풍력 지속가능성 업계 공동 개발 프로그램(Offshore Wind Sustainability Joint Industry Programme)'의 일환으로 카본 트러스트와 협업, 부품·소재 제조와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등 해상풍력발전 전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처리하기 위한 업계 최초의 기업 참여 방법론 및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상풍력 지속가능성 업계 공동 개발 프로그램의 첫번째 프로젝트는 △개발 기업들이 업스트림 공급망 탄소배출량과 건설 단계, 운영 단계 등 해상풍력자산 전과정 탄소배출량을 산출할 수 있는 표준화 된 최초의 방법론 구축 △업계 참여를 통한 데이터 품질과 활용성 제고 및 공급망 투명성 증진 △해상풍력 가치사슬과 풍력발전소 전과정에서 핵심 탄소배출 요인과 부문 파악 등이다.

지난달 공식 출범한 해상풍력 지속가능성 업계 공동 개발 프로그램은 업계 전반적으로 활용가능한 방법론을 오는 2025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카본 트러스트의 신재생에너지 혁신 플랫폼의 5차 개정 추가분으로 해상풍력발전 촉진, 부유식 풍력발전 업계 공동 프로그램, 인테그레이터, 해상풍력 재생에너지 업계 공동 프로그램 등 R&D 활동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잰 매티센(Jan Matthiesen) 카본 트러스트 해상풍력 부문 디렉터는 "재생에너지 확대 없이 글로벌 기후대응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탈탄소화 및 에너지전환을 위해서는 해상풍력이 특히 중요하다"며 "다양한 업계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경험상 가장 중요한 것은 협력이다. 지난 14년간 우리는 해상풍력발전 촉진, 부유식 풍력발전 업계 공동 프로그램 등 업계 협력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통해 해상풍력시장 규모 확대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데 집중해서 경쟁력과 회복력을 갖춘 산업을 창출해야할 때"라며 "업계 성장을 주도할 잠재력이 풍부한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잉그리드 라우머트(Ingrid Reumert) 오스테드 그룹 수석 부사장 겸 글로벌 대외 관계 총괄은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73%는 에너지 부문인만큼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가장 중요한 기후대응 방안"이라며 "해상풍력 업계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들의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관련 공급망과 운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감축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업계 공통 기준 수립은 정부, 투자자, 공급사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개발사 및 자산 간 상호 비교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량 감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1년 말 기준 글로벌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은 55GW 수준으로, 이중 1/3 이상이 2021년에 집중적으로 구축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부터 매년 70~80GW가 추가 확보돼야 하는 상황이다.

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상풍력 업계 역시 기대 수준에 맞게 신속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규모가 확대돼야 한다는 게 오스테드의 설명이다.

풍력단지 별 탈탄소화 노력에 더한 업계의 공동 노력은 지속적으로 탄소영향을 산출하고, 공급망 탄소배출량의 투명성을 제고하며, 가치사슬 전반의 참여를 가속화하기 위한 지속적 접근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필요한 설비 규모 달성 및 정확한 전과정 탄소배출량 파악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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