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민·관·군 에너지기술협의회…육군-에기평 MOU 체결
군 전력 강화, 방산‧에너지산업 수출 활성화 협력방안 모색키로

[에너지신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육군이 아미타이거(Army TIGER) 구축을 위한 에너지기술 협력 MOU를 체결해 미래 지상전투체계로 기동화, 지능화, 네트워크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민·관·군 협력 R&D 수요 발굴, 실증 장비 및 부지 등 테스트베드 협력방안 논의, 전문가 세미나 교류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10시에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1회 민·관·군 에너지기술협의회’를 열고, 민·관·군이 협력 R&D를 기획하는 것을 넘어, 방위산업 및 에너지산업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민‧관‧군의 최초 협력채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날 한건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온실가스PD는 산업부, 국방부, 방사청, 육군 등 관계기관과 공동추진 중인 탄소중립연료 생산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 기획현황을 발표했다.

이는 제9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 의결 안건으로, CO₂와 수소를 활용, 탄소중립연료를 생산, 이를 정제하는 기술 및 공정을 개발·실증한다.

산업부는 이 사업의 기획연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2024년까지 민군 기술협력사업을 통해 국비 2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서동성 육군본부 소령이 소형 집중형 전고체 전지, 지휘소 전력충전체계 구축 등 향후 민·관·군 에너지기술 협력이 시급한 기술개발 수요에 대해 발표했다.

육군은 시급한 에너지 기술개발로 △정찰드론 활동시간 향상을 위한 장수명, 고출력, 소형화 전고체 배터리 개발 △유사 시 전력 확보를 위한 태양광 △수소 기반 이동형 지휘소 전력충전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산업부와 육군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제기된 기술개발 협력 수요에 대해서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수립하고, 차기 협의회에서 추진 경과를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이원주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국방 부문에서도 에너지안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우리 군의 작전 지속능력 향상을 위해 에너지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하며 “혁신적인 에너지기술이 해외 방산 및 에너지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민·관·군이 협력 R&D 우수성과의 사업화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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