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에서 석유화학 최대 규모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가져
석유화학 복합시설 건설에 9조 2580억 투자…2026년 완공 예정
석화 비중 12%→25% 확대…정유사업 다각화 중추적 역할 기대

▲ (왼쪽부터)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CEO, 손경익 S-OIL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S-OIL 이사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왼쪽부터)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CEO, 손경익 S-OIL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S-OIL 이사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아랍어 ‘매’)가 첫삽을 뜨며, 석유화학 대전환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S-OIL은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 CEO를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건설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가졌다.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석유화학 복합시설 건설에 9조 2580억원 투자한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광범위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에너지 화학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는 S-OIL의 야심찬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 관련 설비들로 구성된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S-OIL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열린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열린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성장…기업 체질 바꾼다
S-OIL 샤힌 프로젝트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지난 2018년에 4조 80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포함하면 총 투자비는 14조원에 달한다.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는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우리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샤힌 프로젝트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울산지역은 물론 국내 제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건설 과정 동안 최대 하루 1만 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원료의 수급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특히 울산지역 에틸렌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시킨다. 그리고 인근 올레핀 하류시설 산업체에 모노머 제품을 배관을 통해 공급하게 된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