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HD한국조선해양, ‘블루수소 사업’ 한미 ‘맞손’
SK E&S-HD한국조선해양, ‘블루수소 사업’ 한미 ‘맞손’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3.04.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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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플러그파워 등과 ‘블루수소 전주기 사업 협력’ MOU

[에너지신문] SK E&S-HD한국조선해양이 GE, 플러그파워 등 한미 주요 기업들과 손잡고 세계 최대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지난 2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중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에서 SK E&S는 HD한국조선해양, GE, 플러그파워와 ‘블루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위한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추형욱 SK E&S 사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로저 마르텔라 GE 최고지속경영책임자, 조지 맥나미 플러그파워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 ‘블루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위한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블루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위한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미국 기업의 핵심 기술을 국내 수소 밸류체인에 조기 적용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 가속화 및 수소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협약을 통해 참여사들은 국내에 연 25만톤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 유통, 활용하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SK E&S는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기체수소 배관과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발전·모빌리티용으로 전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에 6조 7000억원의 대규모 직접투자가 이뤄져 10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59조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기업들의 연쇄 투자를 이끌어 내 수소산업을 수출산업화하는 ‘미래 먹거리 육성’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SK E&S는 글로벌 가스터빈 제조사 GE 및 미국의 대표 수소기업 플러그와 협력해 블루수소를 연료로 하는 국내 청정수소발전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SK E&S는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협력사들의 수소발전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안정적인 청정수소 수요를 확보,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구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4만㎥급 대용량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한다. 향후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이 글로벌 이산화탄소 감축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운송하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E는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수소 혼소·전소터빈 기술을 국내 발전소에 적용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GE는 우선 혼소율이 약 50%에 달하는 고효율 수소 혼소 가스터빈을 제작해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수소 혼소는 가스터빈에서 천연가스에 수소를 함께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무탄소 전원인 청정수소를 활용할 경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러그파워는 국내에 4900억원을 투자하고, SK E&S와의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국내에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 생산시설인 기가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연료전지를 활용해 대규모 청정 블루수소로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SK E&S와 HD한국조선해양은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인 CCS 분야에서 협력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대용량 액화 CO₂ 운송선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 건조할 계획이다. SK E&S는 CO₂ 운송선박을 이용해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해외 폐가스전까지 운송 후 저장을 추진한다. 최근 글로벌 CCS 시장 확대에 따라 CO₂ 장거리 운송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만큼, 국내 조선업계의 친환경 선박 분야 경쟁력 제고 및 CCS 산업의 핵심기술 확보가 기대된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미 기업 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소 분야 선도기술을 확보하고, 국정과제인 수소 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HD현대를 대표해 참여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 및 수소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보유한 조선해양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정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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