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하 인천대 교수 ‘가스냉방 보급 세미나’서 밝혀
“올 여름 폭염 대비해 가스냉방 역할 제고” 주장도

[에너지신문] 가스냉방은 에너지단가의 차이에 의해 지원제도 없이는 보급확대가 어려워 요금구조의 조정이나 지원금, 요금할인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가스냉방 보급을 통해 국가적 전력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 국가적 이익이 최대화되도록 정책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17일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한국가스공사가 공동주관으로 ‘2023 가스냉방 보급확대 세미나’가 열렸다.
▲ 17일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한국가스공사가 공동주관으로 ‘2023 가스냉방 보급확대 세미나’가 열렸다.

이같은 주장은 17일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한국가스공사가 공동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2023 가스냉방 보급확대 세미나’에서 김용하 인천대 교수가 발표한 ‘에너지시스템의 변화와 가스냉방기기의 역할’에 따른 것이다.

동하절기 전력피크 완화와 천연가스 수요패턴 개선을 위해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가스냉방기기 제조사 및 설계사, 공공기관, 민간 설비관리담당자 등 가스냉방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용하 인천대 교수는 “가스냉난방 관련 생태계를 형성하는 밸류체인 구축 단계에 이르렀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부 정책 목표가 부재하며, 재정투자가 효율성을 확보하지 못해 보급확대를 위한 정부지원의 타당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R&D-실증-보급의 기술개발 사이클을 이룰수 있는 민간분야 산업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가스냉방 보급활성화를 위해 △가스냉방 의무설치 대상 및 범위 개선 △가스냉난방기기 기술개발 및 사후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 △가스요금 개선 △가스냉난방기기 가동 지원 △에너지 복지제도와의 연계성 확보 △흡수식과 GHP에 대한 별도 지원제도 마련 △GHP 조달 방식 및 검사제도 개선 △가스냉방관련 기준 개선 △전력-가스 지원제도 협의 및 운영체제 강화 △가스기반기금 신설 △가스냉방 홍보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정희용 도시가스협회 전무는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이행시 올전기화에 따른 송변전상의 계통 한계로 분산전원인 가스냉방의 역할 제고가 필연적”이라며 “최근 국제 에너지 수급위기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극복을 위한 천연가스의 브릿지역할은 더 중요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문희 한국가스공사 영업처장은 “현재 대기배출시설 지정, 발전시설 확대로 가스냉방의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브릿지 연료인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가스냉방을 통해 탄소중립사회에 기여하고 전력피크를 억제하는 가스냉방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가스냉방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최재학 도시가스협회 실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철 초강력 엘리뇨 현상에 따른 엄청난 폭염이 예상된다”라며 “따라서 에너지 수급의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가스냉방의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세미나에서는 △탄소중립 시대의 해외 가스회사의 전략(딜로이트 컨설팅 김기동 상무) △건축물의 설비설계와 가스냉방기술의 활용(대한설비설계협회, 황동곤 연구소장) △가스냉방 지원제도(한국가스공사, 김산) 등을 주제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가스히트펌프의 배출가스 성능평가 및 관련 제도 동향(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 서정식 박사) △도시가스를 활용한 흡수식 냉온수기 최신냉방기술 동향(삼중테크, 우성민 부장) △가스 AMI 기술 동향(한국전자기술연구원, 권영민 단장) 등 가스냉방 보급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안들을 발표했다.

▲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가 인사말을 통해 가스냉방의 역할 제고를 강조했다.
▲ 정희용 한국도시가스협회 전무가 인사말을 통해 가스냉방의 역할 제고를 강조했다.
▲ 동하절기 전력피크 완화와 천연가스 수요패턴 개선을 위해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 동하절기 전력피크 완화와 천연가스 수요패턴 개선을 위해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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