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반복시험‧정적가압시험 등 2종 국제기준 제안 및 국제화 추진
수소차 개발비 및 기간 단축 효과…“기술선도 리더십 보여주는 것”

[에너지신문]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73차 유엔 자동차규제조정위원회(UN GRSP)’에서 수소자동차용기 성능평가 방법을 개선한 평가기술 2종에 대한 국제기술기준(GTR No.13)을 제안했다. 

▲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73차 유엔 자동차규제조정위원회(UN GRSP)’에서 ‘수소자동차용기 성능평가 방법을 개선한 평가기술 2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73차 유엔 자동차규제조정위원회(UN GRSP)’에서 ‘수소자동차용기 성능평가 방법을 개선한 평가기술 2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 기술은 국토부의 ‘수소버스 안전성 평가기술 및 장비과제’ 연구과제를 통해 도출된 혁신 기술로서 한국을 대표, 가스안전공사가 한국 정부의 발원권을 위임받아 발표한 것이다. 

한국이 제안한 평가기술은 수소자동차용기에 수소를 충·방전하는 과정을 모사한 ‘수소반복시험’ 및 사용연한에 대한 내구성능 확인을 위한 ‘정적가압시험’ 방법에 관한 것으로, 시험기간이 장기간 소요돼 수소자동차 용기 개발 제작사 뿐 아니라 안전성능을 평가하는 시험기관도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내용적이 클수록 시험기간이 길어지는 ‘수소반복시험’은 용기 시료에 수소를 충전 후 탈압하는 과정에서 시료 내부의 온도가 ‘줄톰슨 효과’로 인해 제한온도인 -4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탈압시간을 느리게 제어함에 따라 시험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돼 개선이 시급한 시험분야로 인지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현대자동차’ 및 ‘고등기술연구원’과 협업해 수소차 용기 시험시간을 단축하는 평가기술 2종을 개발하고 국제화를 추진하게 됐다. 

첫 번째 제안은 ‘수소반복시험’ 평가기술로 ‘용기 내부에 필러를 삽입하는 방법’을 적용, 내용적을 줄이는 기술로서, 최대 77% 이상 시간 단축 효과가 있음을 실증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두 번째 평가기술은 ‘정적가압시험’에 관한 것으로 일정한 온도 및 압력으로 1000시간 동안 유지하는 ‘용기 내구성능 확인 시험’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첫번째 평가기술은 올해 3월 GTR No.13 워킹그룹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 ‘SAE-STF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Fuel Cell Safety Task Force) 회의’에서도 한국이 제안한 것으로, 기존의 ‘수소반복시험’과 동등한 수준의 시험 결과를 유지하면서도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돼 회의에 참여한 워킹그룹 전문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이번 제안 성과는 수소차 제작사의 개발비용 및 기간을 단축하고 시험기관의 시험처리 물량을 증대시키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한국의 수소자동차 기술선도 리더십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소차 제조 분야를 선점하고 있는 한국이 글로벌 수소자동차 안전기준 선도 그룹에 참여하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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