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화 등 청정수소 생태계‧미래 수소사업 청사진 선보여
[에너지신문] ‘H2 MEET 2023’를 관통한 키워드는 수전해와 CCUS, 그리고 수소 선순환이었다.
이번 전시장에는 수전해, 탄소포집, 신재생에너지 등의 수소생산분야 78개 기업, 수소충전소, 수소탱크, 수소 공급망 등의 수소저장 및 운송 분야 73개 기업, 모빌리티, 연료전지, 철강·화학 등 관련 산업 등의 수소활용 분야 70개 기업, 그리고 국내 지자체와 연구원 및 각국 대사관 등의 60개 기관 및 단체 등 국내외 수소산업 생태계와 새로운 기술들로 한껏 꾸며졌다.
참가업체 면면도 화려하다. 국내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두산그룹, 효성 등이 참가했다. 참가한 기업들은 다양한 수소 관련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저마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수소의 특별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린수소 생산 키워드 ‘수전해‧CCUS’
저탄소·친환경 시대를 맞아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청정수소 생산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수소에너지의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기술’과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이 수소생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H2 MEET 조직위가 발표한 참가기업 현황 분석 결과, 올해 수소생산 분야 전체 참가업체 중 약 30%가 수전해 관련 기술을 출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수전해 기업들은 이번 H2 MEET 참가를 통해 그린수소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의 초석을 다지는데 의지를 다졌다.
이번 H2 MEET 2023의 생산 분야 참가기업 중 수전해 관련 기술과 제품을 출품하는 기업은 △테크로스(수전해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 △예스티(AEM방식 수전해 장치) △지필로스(컨테이너 수전해 시스템) △라이트브릿지(수전해 시스템 및 스택) △지에이치에스(중소형 AEM 수전해 모듈) △베카르트(수전해 확산층)△(주)하이젠테크솔루션(수전해 설비) △엘켐텍(PEM 수전해) 등이 대표적이다.
수소생산에 수전해 만큼 주목받고 있는 CCUS는 현재 배출된 탄소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에는 △파나시아(탄소포집장치) △선보유니텍(카본밸류)△어프로티움(SMR+CCS Process) 등으로 관련 제품을 출품, 기술력을 뽐냈다.

현대차‧한화‧포스코, ‘수소선순환 생태계’ 선도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그룹, 한화,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은 수소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전 영역에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선순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H2 MEET 2023’을 통해 수소생산부터 활용까지 생애주기 전 영역에 이르는 수소 관련 기술과 적용 사례를 보다 쉽게 소개하고자 △자원 순환존(Environment Zone) △수소 생산존(Value Zone) △수소 활용존(Future Zone) 등 3개 테마 존을 마련, 구역별 주제에 맞춰 계열사의 전시물을 배치했다.
자원순환존은 자원순환 첫 단계인 폐기물 수거를 위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를 전시, 대용량의 쓰레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트럭의 활용성을 강조했다.
또한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찌꺼기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현대건설의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를 소개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P2E(Plastic to Energy) 기술도 전시했다.
수소 생산존에서는 수집된 바이오가스로부터 수소가스를 추출하는 현대로템의 수소추출기 ‘하이 그린 300 (Hy-Green 300)’의 기술 공정을 알렸고, 수소 활용존(Future Zone)에서는 현대차의 이동형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H Moving Station)’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전력 출력 확장을 위한 ‘파워 유닛 모듈’ 콘셉트 모델 등 일상생활에서의 수소 활용안을 접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소개했다.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등 7개 자회사가 총출동해 재생에너지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해 저장·운송해 수소발전소와 수소연료전지까지 활용하는 통합 밸류체인을 선보였다.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임팩트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과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양산하는 기술을 소개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UAM(Urban Air Mobility), RAM(Regional Air Mobility)에 적용할 수 있는 100kW급 경량형 수소연료전지를 전시, 친환경 미래 항공 모빌리티 사업의 확장성을 알렸다.
이외에 한화오션은 암모니아운반선과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탑재한 3000톤급 잠수함 모형도 전시했고, 한화파워시스템은 현재 무탄소 발전의 직전 단계로 LNG와 수소를 혼합해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선보였다.

포스코그룹은 수소사회 현실화를 이끌어 가는 그룹 수소사업 핵심 역량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6개사가 청정수소의 생산, 운송부터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사업 밸류체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생산존은 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앞세운 9개 핵심 전략 국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수소밸류체인존에서는 2050년 수소생산 700만톤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포스코그룹의 수소사업 비전과 그룹사 간 시너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수소플랜트EPC존은 3D 영상과 모형을 통해 포스코이앤씨의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생산플랜트의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CCS존과 수소인프라존, 수소발전존에서는 올해 1월 종합 에너지사업회사로 발돋움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탄소포집‧저장) 기술과 국내 수소복합터미널, 수소혼소발전 사업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