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선박유 넣고 브라질까지 운항한다 
바이오선박유 넣고 브라질까지 운항한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3.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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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해수부, 바이오선박유 급유 및 첫 시범 운항 실시  
부산-브라질 구간 컨선 급유…내년 상반기까지 5차례 시행 
바이오연료 실증 후속 조치…향후 바이오선박유 기준 마련

[에너지신문] HMM의 현대타코마호가 15일 20시 GS칼텍스에서 공급한 선박용 바이오디젤 30%가 혼합된 선박유를 넣고 부산에서 브라질 파라나구아(Paranaguá)까지 첫 시범 운항한다.

▲ HMM 타코마호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고 있다.
▲ HMM 타코마호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15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 컨테이너 선박에 바이오선박유(Bio Marine Fuel)를 급유, 시범 운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선박유(선박용 바이오디젤, 선박용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선박유로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선박유 대비 65% 이상 탄소배출 절감 효과가 있다. 

정부는 이번 HMM의 현대타코마호의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선박용 바이오디젤뿐만 아니라 선박용 바이오 중유가 혼합된 선박유 등을 연료로 사용, 총 5차례 이상의 시범 운항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은 지난 6월 28일 열린 민‧관 합동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 제3차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된 ‘바이오연료 실증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 바이오선박유 시범운항 개요.
▲ 바이오선박유 시범운항 개요.

이번 시범 운항에는 산업부, 해수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케이지이티에스, 장금상선, HD현대글로벌서비스 등이 수차례 회의를 통해 바이오선박유 시범 운항에 필요한 컨테이너 선박 및 운항노선 선정, 바이오선박유 급유 절차 등을 협의해 이뤄졌다.

이번 시범 운항에 공급되는 바이오선박유인 GS칼텍스의 ‘B30 Bio Marine Fuel’은 GS칼텍스 선박용 중유와 국내 바이오연료 기업 DS단석이 폐식용유로 생산한 선박용 바이오디젤로 제조됐다.

GS칼텍스는 지난 8월 7일에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했으며, 시범 운항 연료에 혼합되는 선박용 바이오디젤을 생산, 공급하는 DS단석도 ‘ISCC EU’ 인증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선박유 공급망 전반에 친환경 인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이번에 바이오선박유를 국제 컨테이너 선박에 투입하는 시범 운항에서 얻은 데이터는 내년 하반기까지 바이오선박유 품질기준 마련 등에 활용하는 등 향후 관련 법‧제도를 조속히 정비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정부는 우리 업계가 친환경 바이오연료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시범 운항은 우리나라의 바이오선박유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으로써 국제해운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바이오선박유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GS칼텍스 부사장은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선박유를 생산, 첫 시범 운항을 시작했고, 앞으로 해운 분야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국내 선사들은 물론, 한국 영해에서 급유 받는 글로벌 선사들에도 바이오선박유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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